포스코, 50년 기술력과 기업 역량 결집해 포항제철소 복구 박차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11.24 11:00 ㅣ 수정 : 2022.11.24 11:00

천재지변에도 전 공장 가동중단 등 특단의 사전대비로 인명사고와 대형사고 예방
‘빠르게 보다는 안전하게’ 구문 강조하며 빈틈없는 복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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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내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포스코]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가 50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기업 역량을 총 결집해 포항제철소 정상화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총 18개 압연공장 중 올해 15개를 복구할 예정이며 현재 1열연, 1냉연 등 7개 공장을 정상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연내 기존 포항제철소에서 공급한 제품을 모두 정상적으로 재공급할 방침이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9월 초 태풍 힌남노에 제철소를 가동한 후 처음으로 냉천이 범람해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제품 생산 라인의 지하 배수로(길이 40km, 지하 8~15m)가 완전 침수되고 지상 1~1.5m까지 물에 잠기는 불가항력적 천재지변을 겪었다.

 

포스코는 매뉴얼에 맞춰 힌남노 상륙 1주일 전부터 자연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태풍이 역대급 위력이라는 예보에 따라 하역 선박 피항, 시설물 결속, 침수 위험 지역 모래주머니·방수벽 설치, 배수로 정비 등 사전 대비 태세를 더욱 강화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공장 침수 때 화재와 폭발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기고 포항제철소 창사 54년 이래 처음으로 모든 공장 가동 중단이라는 역사상 유례 없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가동 중단이라는 특단의 조치에 힘입어 압연지역 완전 침수에도 제철소 내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나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이를 통해 복구기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포스코는 '제철소 심장'인 고로 3기를 동시에 휴풍(일시 정지)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포스코는 50년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쇳물이 굳는 현상을 방지하고 고로를 4일만에 재가동시켰다.

 

또한 설비 가동을 멈춘 후 각 설비에 설치된 모터, 변압기, 차단기 케이블 등 수만 대 전력기기가 합선·누전으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 이후 포항과 광양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설비복구에 앞장서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업, 정비 기술력과 역량이 복구 현장에 결집됐다.

 

포스코그룹 경영진은 포항제철소 단독 생산 제품 및 시장 수급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압연공장 복구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수해 직후부터 매일 ‘태풍재해복구TF’ 및 ‘피해복구 전사 종합대응 상황반’을 운영해 현장 복구, 제품 수급 등과 관련된 이슈를 면밀히 점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복구작업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이에 힘입어 포스코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빠르게 보다 안전하게’ 전 임직원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일치단결해 빈틈없이 복구를 진행해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더 단단한 조직과 더 강건한 제철소로 거듭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수해 피해 상황과 복구 과정을 면밀히 기록하고 분석해 기후이상 현상에 대응한 최고 수준의 재난 대비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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