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테인먼트 시장 공략”…KT, 포드·링컨에 기가지니 심는다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앞세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새 먹거리로 키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네비게이션 등 정보 시스템과 음악·영화 등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일컫는다. SK텔레콤은 볼보, KT는 포드와 의기투합 하는 등 연합전선 구축도 활발하다.
KT는 포드세일즈앤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와 손잡고 ‘포드’와 ‘링컨’ 차량에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KT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는 향후 국내에 출시되는 포드·링컨 2023년식 모델부터 차례대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통해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 뮤직, 팟캐스트, 라디오, 게임, 종교 컨텐츠, 위키피디아, 영단어 번역 등 다채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KT는 직관적인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해 운전자가 주행 중에 안전하면서도 간편하게 메뉴를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일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발생했던 음질 저하 등 불편한 점을 보완했다.
운전자들은 KT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콘텐츠를 제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지니야, 최신 노래 틀어줘’라고 말하면 뮤직 서비스를 통해 노래가 나온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2021년 9월 티맵모빌리티, 볼보자동차와 협력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누구 오토’를 개발해 볼보 신차에 적용했다. 누구 오토는 티맵 길찾기, 플로 음악재생 기능 등을 제공한다.
최강림 KT AI 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포드와 링컨 차량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년간 축적된 KT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서비스 역량이 결집된 결과물”이라며 “KT는 포드코리아가 국내에서 다양한 차량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플랫폼 기반 사업 체계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