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일본 NTT도코모와 메타버스·6G·미디어 전방위 협력
메타버스용 콘텐츠 공동 제작…양사 서비스 연결 추진
6G 기술 연구개발 맞손…탄소중립 위한 그린 ICT 맞손
웨이브, 콘텐츠 공동제작으로 일본 진출 방안 모색
[뉴스투데이=이화연 기자] SK텔레콤(SKT)은 일본 1위 통신사업자 NTT도코모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6G(6세대 이동통신)·미디어 등 3대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콘텐츠웨이브, SK하이닉스 등 SK그룹 ICT계열사들과 협력해 시너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SKT와 NTT도코모는 각 사가 보유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콘텐츠, 기술, 서비스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SKT가 지난해 7월 론칭한 ‘이프랜드’처럼 NTT도코모도 올해 3월 일본에서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 중이다.
두 회사는 메타버스용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일 양국에서 인기있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대한 지적재산권(IP)을 공동 확보하거나 메타버스 콘텐츠제공사업자(CP), 확장현실(XR) 기기 제조사 등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들은 또한 메타버스 협력을 위한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두 회사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양사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두 회사 메타버스 서비스가 연결되면 이프랜드에서 중계되는 K팝 가수 가상 콘서트를 NTT도코모 서비스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이 관람할 수 있다.
SKT와 NTT도코모는 6G 등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 주요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함께 정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6G에서 본격화될 ‘개방형 무선접속망’과 ‘가상 무선접속망’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그린 ICT’ 영역에서도 힘을 합친다. 통신 네트워크가 5G에서 6G로 진화하려면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고효율 통신장비 도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T와 SK하이닉스는 NTT그룹이 주관하는 글로벌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 ‘아이온(IOWN) 글로벌 포럼’ 회원사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SKT는 NTT도코모와 차세대 전송망 기술을 확보하고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는 이번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 미디어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두 회사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콘텐츠 제작·유통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콘텐츠를 일본에 제공해 웨이브는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NTT도코모는 가입자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영상 SKT 사장은 “이번 MOU는 통신사간 ICT 분야의 전방위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NTT도코모와 미래 ICT 분야에서 협력해 글로벌 ICT 혁신을 선도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이 모토유키 NTT도코모 사장은 “두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경험 노하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최첨단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