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대형 바이오주들이 올해 극과극의 행보를 보였다는 증권가 분석이 최근 나오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 2023년 주가 전망도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그룹의 주가는 상대적 강세를 보인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수요에 대한 기대감 축소로 약세 중이다.
연초 이후 10월까지 대형 바이오주의 주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7% △셀트리온 –0.3% △셀트리온헬스케어 –13.3% 등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건강 관리 지수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은 각 –64.4%, -40.2% 수익률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숏커버링(공매도로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매입하는 것)이 부각되면서 대형 바이오 종목 내 공매도 잔고 비중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바이오팜이 높아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숏커버링이 본격화된 10월 11일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 공매도 잔고 비중은 3.357%에서 11월 16일 2.66%까지 감소했다. SK바이오팜 역시 2.23%에서 1.84%까지 감소했다. 해당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32.2%, SK바이오팜은 38.6%까지 각각 상승했다.
이에 대해 신한투자증권은 “두 기업의 숏커버링에 따른 주가상승은 수급 이슈일 뿐 펀더멘탈 개선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 2023년 대형 바이오 종목 주가 올해와 비슷한 흐름 예상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3년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부터 4공장 부분가동이 시작됐고 오는 2023년 상반기 4공장 수주와 5공장 착공 등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 그룹은 미국 직판에 따른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상반된 변수가 2023년 주가 움직임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하반기 중 일회성 없이 분기 영업이 흑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언제 부진을 딛고 상승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