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의 뒤를 이은 알레르망 송중기와 백산수 박서준 모델 교체 이유?
[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전지현이 모델이던 침대 브랜드 알레르망의 모델이 송중기로 바뀌었다.
[알레르망 스핑크스 송중기 편]
I’m bed guy라는 자막과 함께 송중기가 침대에 폼 나게 앉아있다.
송중기 : 그냥 나한테나 맞춰, 빈틈 하나 없이, 그게 편하거든, 그래서 난 알레르망 스핑크스야 / 8천개의 핏으로 내 몸에 더 편안하게 맞춰주니까 / 누워봐, 다를걸?
백산수 모델 또한 전지현에서 박서준으로 바뀌었다.
[백산수 광고]
박서준 : 우리가 먹는 물이 다 어디서 왔을까?
남/여 : 땅 속에서
박서준 : 그럼 사람이 퍼 올려야겠죠?
여 : 당연하지
박서준 : 백산수는 달라
남 : 백산수는 뭐 솟아나나?
박서준 : 넵!
남/여 : 진짜?
Na : 이것이 백두산 대자연의 힘 / 천지차이 백산수
두 광고 모두 여자모델인 전지현에서 남자모델인 송중기와 박서준으로 바뀌었다. 새 광고들을 보며 "전지현이 나온 광고가 더 좋았는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모델이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알레르망의 경우 전지현 편과 송중기 편을 비교하면 모델이 다른 것 빼고는 컨셉과 주요 메시지, 광고 톤과 분위기 등 모든 면에서 바뀐 것이 거의 없다. 모델을 왜 바꿨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
반면 백산수의 경우 삼다수와의 이미지 차별화를 위한 목적임이 분명하게 보인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물로 만든 태생적으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다.
삼다수는 제주 한라산에서 발원한 물로 만든 태생적으로 여성적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다. 따라서 같은 여자 탑모델을 캐스팅하는 경우라면 여성적 이미지인 아이유와 상대적으로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전지현의 대결 구도는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남성적 이미지를 가지긴 하였으나 여자인 전지현을 모델로 쓰는 것으로는 여성적 이미지의 끝판왕인 아이유를 모델로 쓰는 삼다수에 비해 강력한 남성적 이미지의 브랜드로 포지셔닝하는데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경쟁관계에 있는 두 리딩 브랜드들간의 치열한 브랜드 이미지 대결에 있어서는 여성적 이미지를 가진 삼다수의 모델 “여자” 아이유와 남성적 이미지를 가진 백산수의 모델 “남자” 박서준이 훨씬 더 균형이 맞는 전략적 선택인 것이다.
이러한 점은 아이유의 삼다수 광고와 전지현의 백산수, 그리고 박서준의 백산수 광고를 비교해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
◀신재훈 프로필▶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