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펀치, 부동산 분양업계 깊어지는 한숨에 자구책 마련 집중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자구책 마련 위해 다양한 토론의 장 열려
[뉴스투데이=김종효 기자] 최악의 경기침체 속에 부동산 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투자형 부동산의 경우, 유례없는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
부동산 분양 현장 전문인들의 블라인드 커뮤니티 ‘디스펀치’(THISPUNCH)에는 이런 현장의 시름을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우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애초에 예상됐던 경기침체였으나 해도 너무하다”는 반응이다. 연말이면 줄을 잇던 분양 계약은 뚝 끊겼다. 문제는 문의조차 급감했다는 점이다. 분양대행사들은 저마다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이미 차갑게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디스펀치엔 “분양 사무실이 한가해도 너무 한가하다. 모델하우스에는 직원들만 있고 가끔 들르는 어르신들은 구경만 하고 가신다”는 글부터 “고객들의 거절이유가 너무 많아서 지친다. ‘투자 시기가 좋지 않다’며 거절하는 분들이 많다”는 반응까지 답답한 분양 현실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영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스스로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부터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진정한 호재는 입주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호재만 앵무새처럼 말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는 조언부터 “돈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양심을 속이지는 말자. 허위 및 거짓 상담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냉정한 지적도 있다.
디스펀치에서는 이런 분양 한파 속에서 위기 타파를 위한 토론의 장이 열리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해결책 역시 제시되고 있기도 하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마냥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기 때문이다.
한 분양영업자는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월세 가격지수 등이 상승하는 추세다. 금리 상승으로 전세비용 부담이 커진 수요자들이 월세를 내는 편을 선택하며 오히려 오피스텔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디스펀치 관계자는 “디스펀치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서 위기 상황에서도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중시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집단지성이 위기를 함께 타파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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