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 속도낸다...실적개선책 될까
인수 계약 세부 작업 진행중...거래가격 2000억원 중후반 거론
피플라이프 합병시 설계사 2만2000여 명 확보...영업력 강화 효과 기대
[뉴스투데이=이효정 기자]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6월 피플라이프 인수를 시도했으나 양사간 거래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불발됐다.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계약을 성사시켜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 인수 계약과 관련한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간사는 도이치뱅크가 맡았으며 이르면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격은 2000억원 중후반이 거론된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사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나채범 한화생명 부사장(경영혁신부문장·CFO)은 피플라이프 인수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생명 임원이 피플라이프 인수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르면 이달 중으로 계약을 완료하고 11월 중으로 조직개편 등의 세부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생명이 피플라이프 인수작업에 착수한 것은 업계 불황을 타개하고 실적개선을 위해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021년 영업손실 139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 540억원을 냈다.
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 인수를 통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설계사 규모를 키워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한화생명 내 설계사 규모는 1만8000여 명으로,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할 경우 2만20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설계사 수가 매출에 직결되는 GA시장특성상 인수 이후 한화생명의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이 보험 대리점 업계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도 나온다.
피플라이프는 삼성생명 출신 창업자인 현학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 62.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인 코스톤아시아가 32.2%, 푸본현대생명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현 회장과 FI 지분을 포함한 지분 100%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인수작업은 실적개선을 위해 검토하는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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