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의 'ESG드라이브' 결실 본 현대로템, 1년 만에 전 부문 상승해 종합등급 A 획득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국내 1040개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한 ESG 평가 및 등급을 연 4회 발표하고 있다. ESG등급은 재무적 가치를 넘어선 비재무적 가치를 측정하는 대표적 경영 지수로 자리잡고 있다. KCGS의 등급을 기초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ESG 경영 실태를 취재·보도한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철도·방산업체 현대로템(대표 이용배 사장)이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1년 ESG 평가에서 종합등급 A를 획득하면서 1년만에 ESG 경영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거듭났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0년 환경 'B',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하며 ESG 종합등급 'B+'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2021년에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A'를 기록하면서 모든 부문서 한 단계씩 관련 역량을 향상시켰다.
특정 부문만을 개선시키기보다 기업 전체의 ESG 역량을 제고함으로써 ESG 종합등급 A라는 대업을 달성한 것이다. 2020년부터 현대로템의 경영키를 잡은 이용배 사장이 ESG경영에 박차를 가한 게 결실을 맺었다고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회사의 ESG활동 및 비재무적 요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이 같은 투명성이 KCGS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현대로템의 ESG변신은 방산시장의 새로운 변화의 물결로 작용하고 있다.
■ E부문=친환경 투자금액 확대, 5가지 혁신 과제 설정 등으로 E 역량 강화
전세계를 초토화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오히려 환경친화적 사업에 대한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높이는 나비효과를 낳았다. 현대로템 또한 이 같은 트렌드를 인지하고 교통시스템의 친환경화 및 저탄소화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로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친환경 투자 금액은 2019년 70여억원, 2020년 120여억원 , 2021년 165여억원으로 매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하고자 5가지 혁신 과제 또한 설정했다.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절감 △대기환경오염 관리 △유해화학물질 배출량 최소화 △폐수처리 관리 △폐기물 관리 등이 이에 해당 하며 각각의 과제에 적합한 해결방식을 제시해 꾸준히 관련 영역에서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환경경영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를 담당할 안전환경팀 또한 구축했다.
안전환경팀은 안전, 보건, 산재, 환경 관리에 대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총 18명의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관리를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환경경영이 꾸준히 지속되기 위해선 꾸준한 모니터링과 사후점검이 필수적이다.
이를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현대로템이기에 안전환경팀을 적극 운용하고 있으며, 환경경영을 실천함으로써 도출된 성과, 환경사고에 대한 대응 및 훈련 등을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사업(철도 사업)부문은 저탄소 모빌리티 공급을 위해 수소트램 핵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디펜스솔루션 사업(방산)부문은 저기동력시스템 및 대용량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 개발 등 보다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 S 부문=빈민 아동 비대면 교육 시스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 강화
현대로템은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뢰받는 글로벌 기업 이미지 구축’, ‘이웃과 함께 사랑과 실천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의지 표출’ 등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철도 기업답게 ‘철길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드림 플랫폼(Dream Plaform)’ 활동을 매년 시행해 약 7500만원의 지원금을 독거노인, 시청각장애인, 학대피아동 등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이웃들에게 온정과 사랑을 베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환경정화, 사회복지, 재해복구, 호국보훈 등 국내 사업장 중심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때 많은 빈민 아동들의 비대면 교육 시스템을 지원키도 했다.
■ G 부문=사회이사 결격요건에 대한 엄밀한 심사 등 지배구조 건전성 강화
지배구조 건정성 확립을 위해 투명한 이사회를 구성해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된다. 현대로템은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해 원칙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미등기임원을 사내이사 후보자 인력풀로 구성하고 경영, 경제, 법률, 교통공학, 국방안보 등 각 분야의 전문성 있는 후보자 선정을 통해 이사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사회이사 결격요건 해당여부 등을 엄밀하게 심사해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올해 3월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여성이사 1명을 최초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투명한 이사회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사회가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수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기도 하다. 올해 6월 기준 현대로템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로템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뿐만 아니라 회사 홈페이지에 이사 성명, 선임일, 임기, 의장 등을 명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어 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이에 더해 경영진 뿐 아니라 전 임직원들의 윤리경영을 제고하고자 윤리경영체계도 구축했다. 당사의 윤리행동지침을 전 임직원들에게 제시해 이를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해야할 일’, ‘해서는 안되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윤리적인 판단 및 행동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