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강달호 호(號), 주유소 공간 미래형 플랫폼으로 바꾸는데 '가속페달'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9.30 11:25 ㅣ 수정 : 2022.09.30 11:25

'창고·편의서비스 프랜차이즈·공유주차·소형전기차 판매' 공간으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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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오일뱅크)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에서 정유 사업을 맡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대표 강달호 부회장)가 자사 주유소 공간 일부를 미래형 플랫폼으로 바꿔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화물 보관업체 메이크스페이스와 손잡고 주유소 공간을 대여형 창고로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장롱을 들이는 대신 겨울옷을 맡기는 원룸족, 부피 큰 장비를 보유한 레저족들이 이 서비스를 애용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또 △주유소 공간을 특정 시간에 유통업체 마이크로 물류센터로 임대하는 사업 △뉴욕식 핫도그·커피전문점 ‘뉴욕핫도그앤커피’와 손잡고 선보인 주유소 특화 소형 편의서비스 프랜차이즈 ‘블루픽’을 선뵈는 등 다양한 플랫폼 사업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LG유플러스, KT와 손잡고 5G(5세대 이동통신) 중계기 사업을 시작한 현대오일뱅크는 한컴모빌리티와 제휴해 사물인터넷(IoT) 공유주차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기계식세차와 손세차 사이 틈새 수요를 공략한 프리미엄세차, 셀프세차, 픽업세차 등으로 세차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업계 최초로 세차상품권도 출시했다. 특히 독립된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 동안 셀프 세차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야간 차고형세차 서비스는 MZ세대(20∼40대 연령층)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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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 일부 공간을 초소형전기차 쎄보C 판매 공간으로 조성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최근에는 주유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업체 쎄보모빌리티와 제휴해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쎄보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해 볼 수 있다. 쎄보C는 완충하면 약 75km 주행할 수 있는 2인용 전기차로 국내 초소형 승용차 부문 점유율 1위 모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캠핑카 제조·렌탈 업체 ‘케이캠프(K-CAMP)’와 손잡고 강릉 샘터주유소에 캠핑카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을 채우는 시설 ‘덤프스테이션’도 오픈했다. 한국 캠핑 인구는 해마다 크게 늘어 지난해 기준 700만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캠핑 오폐수를 처리할 시설이 부족해 많은 캠핑족들이 공중화장실에서 오폐수를 버리고 물을 보충하는 상황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건전한 캠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덤프스테이션을 늘리고 캠핑장비 대여, 보관, 판매 등 캠핑과 주유소를 접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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