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證,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추종 ETN...국내 첫 상장 '운용'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메리츠증권(008560)이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 흐름 속에서 지난해 국내 처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했다.
29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해당 상품은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H)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 2종으로, 환헤지 여부에 따라 두 종목으로 출시됐다.
‘메리츠 S&P 유럽탄소배출권 선물 ETN’은 세계 최대 탄소배출권 시장인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 상장 탄소배출권 선물지수 S&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ER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ICE 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을 운용보수 제외하고 추적오차 없이 투자가 가능하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환헤지 혹은 환노출 상품을 선택할 수 있으며, 제비용은 각각 연 0.30%와 0.40%다.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다. 기업들은 할당 받은 배출권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 사용이 가능하고, 남거나 부족한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Green 원자재로 불리는 탄소배출권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특히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투자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2022년 8월 16일 발효됐고,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유럽 내 석탄발전소 가동률이 증가하는 등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이 긍정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최근 전세계 각국에서 친환경 정책을 발표하며 탄소배출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메리츠증권이 상장한 ETN을 통해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상품에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