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 가장 빠른 메모리시장 감소… 재고 정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해 OLED 제외하고는 기대보다 더 부진하다고 전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79조3000억원, 11조7000억원으로 각각 1%, 17% 하향 수정한다”라며 “극심한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5% 줄어든 6조5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빗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는 각각 전분기 대비 –8%, -5%, 평균판매가격(ASP)은 -16%, -14%로 예상되며, System LSI도 전방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보다는 양호하지만 당초 기대보다는 부진하다”며 “DX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개선될 것이나, 달러 초강세로 인한 현지법인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이 3조1000억원(MX 2조9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는 성수기 도래와 아이폰14 공급망 점유율 상승, A3 fab 감가상각 부분 종료로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인 2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5월 고점 대비 2개월만에 50% 급감했는데, 이는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여 2배 이상 빠른 감소 속도”라며 “현재 주목할 지표는 급증하고 있는 재고 추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고객사 재고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최종 소비경기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재고조정은 더딜 것이며, 내년 1분기에 재고 정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고증가와 가격하락에 따른 하반기 실적 하향조정 지속으로 당분간 주가 반등은 제한적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하락 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업황 관련 주시할 지표는 재고 변화이며, 언제 재고가 정점을 기록하고 안정화될 것이냐가 실적 모멘텀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앞서 금융긴축 기조변화 여부가 선행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