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물류가 뜬다 (1)] 삼성SDS, 차별화된 '물류 초격차'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상)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9.15 06:00 ㅣ 수정 : 2022.09.15 06:00

삼성SDS, 물류 부문 성장 앞으로도 지속
IT기반 차별화된 4PL 서비스, 고(高)영업이익률 이끌어 내
첼로 스퀘어 플랫폼으로 한국· 중국 이어 동남아· 미주· 유럽까지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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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물류시장은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커머스 물류, BPO(업무처리아웃소싱), 스마트 물류자동화 등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물류사업은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물류 대변혁 시대에 국내 기업들은 물류사업에 사활을 걸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는 물류가 생존을 넘어 글로벌 성장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뉴스투데이는 국내 물류기업의 디지털 혁신과 미래 첨단기술 도입, 향후 과제 등을 다룬 기획물 연재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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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물류 및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SDS(사진, 대표 황성우)가 최근 2년여 동안 전세계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매출을 크게 늘려 '포스트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대에도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첼로 스퀘어' 등 자체적인 IT(정보기술) 역량 기반 물류 시스템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삼성SDS가 기존 사업으로 매출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는 것은 기업 시스템과 효율성이 탁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IT 기반의 차별화된 물류 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존 물류업체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하고 있어 삼성SDS가 미래 유망 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물류 중요성 갈수록 커져

 

코로나19가 지난 2020년부터 최근까지 대유행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물류난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 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코로나19의 창궐은 전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 중국에서도 많은 제품의 수출입 절차와 일정에 차질을 가져왔다.

 

이 같은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물류 기업의 현황 및 시스템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대기업은 튼튼한 물류망을 구비하고 있는 물류 기업과 협력해 수출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중견·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 기업은 차별화된 물류 기업과 손잡고 수출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발표된 ‘2022년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중소기업 물류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61.2%가 물류난에 따른 애로사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수출기업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물류 기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삼성SDS, 올해 물류 매출 11조원 대 눈앞...'첼로 스퀘어' 삼성SDS 물류 새 동력원으로 우뚝

 

삼성SDS는 2020∼2021년 물류 부문에서 매출 5조7030억원, 7조9928억원을 각각 달성하면서 코로나19 시대에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2020년 총 매출액에서 52%를 차지한 물류 부문 매출 비중이 지난해 59%까지 치솟았다.

 

이에 더해 삼성SDS는 올해 1분기 물류 부문 매출액이 2조7390억원, 2분기 3조843억원을 기록해 상반기에만 5조8233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SDS의 실적 호조를 분석해보면 1분기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지속, 국제 유가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등으로 운임이 큰 폭으로 올랐다.

 

2분기는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주요 도시 봉쇄, 미국 서부 항만 적체 지속 등이 고(高)운임을 유지시켜 실적 호조의 주된 배경이 됐다. 이와 함께 삼성SDS의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 스퀘어’ 고객이 크게 늘어나 삼성SDS 물류 부문의 새로운 성장동력원이 되고 있다. 

 

첼로 스퀘어를 활용하면 온라인으로 ‘견적, 계약, 운송, 트래킹(추적), 정산’ 등 물류 전 과정을 편리하게 체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첼로 스퀘어는 올해 5월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회원사가 1500곳이 넘는 등 삼성SDS의 '새로운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앞으로 첼로 스퀘어를 한국, 중국을 넘어 동남아, 미주, 유럽 지역까지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의 3∼4분기 물류 부문 매출은 각각 2조5260억원, 2조858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물류 부문에서 삼성SDS의 올해 총 매출액은 10조8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결국 전세계적인 고운임 지속, 첼로 스퀘어 등 자체 물류 역량 강화를 통해 삼성SDS는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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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IT기반 4PL 서비스로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 첨단 4PL 물류 시스템으로 영업이익률 극대화에 성공

 

삼성SDS 물류 사업은 제4자물류(4PL) 기반으로 갖춰진 점이 특징이다. 4PL은 물류서비스의 아웃소싱(외주)이 활성화되면서 등장한 개념이다. 3자물류(물류 전반을 책임지는 전문 물류 시스템)  전문 기업이 기존 주력 업무외에 공급망(SCM)관리 및 솔루션 제공, 변화관리능력, 부가가치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물류에 대한 모든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즉 삼성SDS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최신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물류 실행 뿐만 아니라 컨설팅과 혁신 활동을 포함한 고객 맞춤형 4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해상·육상·철도 운송, 창고 관리, 통관 등 물류 실행 서비스는 물론이고 물류 수준 진단과 컨설팅, 업종 특성을 고려한 전략 수립,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부가 서비스까지 물류 모든 영역을 다루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같은 물류 사업 운영 방식은 고정비 등 자산 비용을 최소화하고 영업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장점이 있다.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공시된 삼성SDS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SDS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삼성SDS 물류 부문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2.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상반기 1.1%, 2021년 상반기 1.9%를 뛰어 넘는 성적표다.

 

이처럼 뛰어난 영업이익률은 삼성SDS가 강조하고 있는 4가지 역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의 4가지 역량은 △IT기반 차별화된 4PL 서비스 △물류 전(全)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물류 서비스 △24시간동안 빈틈없는 글로벌 리스크 관리 △단일 플랫폼(첼로 스퀘어) 기반 선순환 체계 등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는 이 같은 4가지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사에게 물류 수준 진단과 컨설팅, 물류 혁신 활동 등을 제공한다"며 "물류 플랫폼을 최첨단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삼성SDS의 행보에 물류업계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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