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팔자’ 속 닷새째 하락…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신고점’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23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 2일 이후 처음 2,430선까지 내려섰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7.16포인트(-1.10%) 하락한 2,435.3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13.19포인트(-0.54%) 낮은 2,449.3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84억원과 1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31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50%) 떨어진 5만91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5만원선까지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서 오른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0.56%) 한 곳이다.
반면 셀트리온(-3.00%)과 LG화학(-2.97%), 삼성바이오로직스(-2.59%), 삼성SDI(-2.17%), NAVER(-1.8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5포인트(-1.56%) 떨어진 783.42에 마감했다. 지수는 닷새째 내린 가운데,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 종가 기준 780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4억원과 2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63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20위권 종목 중 동진쎄미켐(1.17%) 한 곳만이 상승했다.
반면 HLB(-4.92%)와 씨젠(-4.26%), 스튜디오드래곤(-4.10%), 셀트리온헬스케어(-3.23%), 알테오젠(-3.18%) 등 대부분 종목들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긴밤 미국 증시가 유럽 가뭄과 경기 침체 이슈, 달러화 강세 확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한 우려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기술주 위주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이에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달러 강세가 더욱 확대돼 지수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하며 양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한국은행 등 외환 당국의 ‘리스크관리’ 구두개입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위안화 약세와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이번주 잭슨홀 미팅과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경계하며 환율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70원 뛴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1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