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값 역대 최고', 제지株·'천연가스 급등', 도시가스株…일제히 상승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국제 펄프값 연속 최고가 경신에 제지株들 일제히 상승
국제 펄프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국내 증시에서 제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정펄프(009770)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4.21%) 상승한 3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신풍제지(2.10%)와 무림페이퍼(1.75%), 페이퍼코리아(1.27%), 한솔제지(1.01%) 등도 일제히 오름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 가격 정보에 따르면 8월 말 미국 남부산혼합활열수펄프(SHBK)의 가격은 톤당 1030달러로 나타났다. 이로써 펄프 가격은 지난 5월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이달까지 4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 국제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에 도시가스 관련株들 일제히↑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 중이라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도시가스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지에스이(053050)는 전장 대비 680원(11.18%) 급등한 676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대성에너지(5.41%)와 한국가스공사(3.67%), 인천도시가스(1.75%), 경동도시가스(0.80%)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가스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는 데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천연가스 공급 불안정에 따른 가스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런던ICE거래소에서 '네덜란드 TTF 가스 9월물 선물'의 가격은 장중 한때 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올랐다. 1년 전 가격이 26유로였던 것에 비해, 현재 가격은 10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한편, 지에스이는 경남 서부권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대성에너지는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 OCI, 中 쓰촨성 태양광 업체 가동 중단 소식에 상승
중국 태양광 업체들이 전력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국내 태양광업계가 반사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의 영향을 받아 OCI(010060)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현재 OCI는 전 거래일 대비 7000원(5.79%) 상승한 12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내 21개 도시 중 19개 도시가 지난 15일부터 5일간 전력공급이 중단된 데 이어 오는 25일까지 전력 사용 제한이 연장됐다.
이에 현재 세계 최대 태양광 폴리실리콘 업체 '통웨이'와 세계 최대 태양광 모듈 업체 '진코솔라'의 공정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쓰촨성 태양광 업체들이 폭염과 가뭄으로 가동을 멈추면서 메탈실리콘과 폴리실리콘 등 태양광 업스트림 부문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달 초 킬로그램(㎏)당 38달러 수준이던 폴리실리콘은 현재 43달러 전후에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OCI는 2008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산업 생산에 성공한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폴리실리콘 생산을 영위하고 잇는 기업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英 기업과 대규모 계약 체결에 강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영국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일보다 2300원(3.27%)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6.97% 상승한 7만52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장 개시 전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전기 수칙이착륙기(eVTOL) 기체인 VX4의 전기식 작동기(EMA) 3종 개발 및 공급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2191억9632만3254원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의 3.4%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2035년 2월 28일까지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직진·회전 등 UAM과 같은 비행체의 작동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를 말한다.
■ 넷마블, 실적 가시성 불투명 전망에 52주 신저가 경신
넷마블(251270)이 장 초반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실적 가시성이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넷마블은 전일보다 1700원(-2.60%) 내린 6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6만5500원을 밑돌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넷마블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38% 하향 조정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다작 모바일 게임 출시를 통해 매출 및 실적 성장성을 도모하는 전략을 추구했으나 제품수명주기(PLC) 관리와 매출 지속성 문제 등으로 실적 가시성과 성장성에 문제를 겪고 있는 단계"라며 "향후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유저가 원하는 개발 방향을 정립하고 이에 적합한 게임성 및 사업적 비즈니스모델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