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도 연 2% 제공···인뱅 3사 파킹통장 금리 평준화
파킹통장 인기에 잇따라 금리 인상
토뱅 이어 카뱅도 2%·케뱅은 2.1%
변별력은 한도···케뱅이 가장 많아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카카오뱅크가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며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수시입출금식 예금(파킹통장) 금리가 평준화됐다. 금리 인상기 은행에 오래 돈을 묶어두기 싫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며 파킹통장 금리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전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0%포인트(p) 인상하면서 파킹통장 ‘세이프박스’ 기본금리는 연 2%로 올랐다.
파킹통장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듯 돈을 은행에 잠시 보관할 수 있는 통장이다.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의 한 종류로, 자유입출금 통장과 달리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챙길 수 있다.
그간 인뱅 업계 파킹통장 강자는 토스뱅크였다. 지난해 10월 출범 후 연 2% 금리가 제공되는 파킹통장 ‘토스뱅크통장’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당시 기준금리가 연 0.7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리였다.
지난달 14일에는 케이뱅크가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금리를 기존 연 1.3%에서 연 2.1%로 올렸다. 카카오뱅크의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인뱅 3사 파킹통장 모두 연 2%대 금리가 적용된다.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 수신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단기 상품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오랜 기간 은행에 돈을 거치하기 보다는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금리를 챙기고, 이후 재가입을 통해 상향된 금리를 받기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파킹통장 역시 주목받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일반 예·적금 상품보다는 금리가 낮지만, 목돈을 잠시 보관해두는 용도로 사용하기 적합하기 때문이다.
인뱅 3사의 파킹통장 금리가 평준화되면서 한도로 변별력을 가지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케이뱅크의 경우 파킹통장 금리 인상과 함께 연 2.1% 금리 적용 한도를 최대 3억원으로 설정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한도가 각 1억원인 걸 감안하면 가장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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