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판관비와 충담금 부담으로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7% 줄어든 570억원으로 컨센서스(741억원)와 추정치(709억원)에 크게 미달했다”며 “지난해 2분기 부실채권 매각이익 116억원과 이번에 추가충당금 126억원을 감안하더라도, 판관비가 예상보다 증가해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이자이익의 경우에도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가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연구원은 “부문별로 살펴보면 원화대출은 8514억원 늘어 지난 1분기의 1035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지난해 말 이후 3.7% 성장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취급대상 확대와 소호대출 취급 등으로 인해 연간 14.3%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카카오뱅크의 담보대출 비중 확대 계획과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필요성을 감안하면, 고신용자 대출을 늘일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내 담보대출 비중을 70%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라며 “다만, 규제와 관련해 2023년까지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30%로 맞춰야 한다는 점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현재 13조3000억원인 신용대출 잔액을 14조원으로 유지하면서, 전세 및 주담대와 소호대출을 향후 3년간 연간 5조원 이상 순증시켜야 가능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이후 실적 전망 수정 폭은 크지 않아 목표주가와 투자 의견은 유지한다"면서도 "기대 이상의 성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