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 'QR코드로 상품 스캔해 앱에 담으면 피팅룸에 입을 옷 준비'
온·오프라인 쇼핑 장점 연결한 '커넥티드 스토어 1호점' 오픈
QR코드, 스마트미러 피팅룸 등 다양한 리테일 테그 기술 접목
입점 파트너 상품과 스마트미러 서비스 확대할 예정
[뉴스투데이=서예림 기자]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대표 최형록)이 온·오프라인 쇼핑 장점만 연결한 파일럿 매장 ‘커넥티드 스토어’ 1호점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1호점은 QR코드, 스마트미러 피팅룸, 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당일 배송 등 다양한 리테일 테그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발란은 커넥티드 스토어 오픈 하루 전인 지난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에 있는 '커넥티드 스토어'에서 매장 내부를 공개했다. 기자는 이날 IFC몰을 직접 방문해 매장을 둘러봤다.
매장을 들어서자 4가지로 나눠 구성된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발란은 기존 편집숍과 다르게 브랜드 별로 매장을 구성하지 않고 카테고리와 테마별로 상품을 묶어 매장을 4가지 '숍인숍(Shop in Shop)'느낌으로 꾸몄다. 이와 함께 독특한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딩도 더했다.
매탈 소자와 강렬한 미래지향적 그래픽으로 디자인한 ‘로고 매니아’존은 브랜드 로고가 볼드하게 구현된 한정된 상품을 볼 수 있다. 밝고 캐주얼한 인테리어로 꾸민 ‘트렌드 럭셔리’존은 아미(AMI), 메종키츠네(Maison Kitsune) 등 MZ세대(20∼40대 연령층)가 선호하는 컨템퍼러리 브랜드 상품을 내놨다.
현대적이며 편안한 느낌을 주는 ‘스포티·리티’존은 요즘 대세로 떠오르는 골프와 테니스를 즐기는 젊은 고객층을 위한 라인업(제품군)을 구축했다. 프라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하이 럭셔리 브랜드 쇼핑을 원하는 고객은 고급 리조트 라운지 같은 무드로 준비된 ‘메종 발란’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모든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상품 정보와 Ai(인공지능) 추천 상품, 구매 후기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오프라인 쇼핑은 매장별 재고를 확인하기 어렵고 온라인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른 해결책으로 등장한 온라인 쇼핑은 구매 전 체험이 어렵고 긴 배송 기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그러나 발란 ‘커넥티드 스토어’에는 고객이 모든 상품의 온라인 재고와 가격을 직접 확인하고 기다릴 필요 없이 온라인 가격과 혜택을 적용해 결제까지 할 수 있었다. 결제가 끝난 상품은 바로 가져가거나 ‘발란 익스프레스’ 당일 배송으로 원하는 곳으로 받아볼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상품 QR코드를 스캔해 발란 앱 내 '피팅 리스트(Fitting-List)'에 담고 피팅룸을 신청하면 직원이 상품을 모두 피팅룸에 준비한 후 고객에게 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메시지를 받은 고객은 스마트 피팅룸에 입장할 수 있다.
스마트 피팅룸은 고객의 발란 계정과 연동된 정보를 거울에 띄워주는 ‘스마트 미러’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 피팅 공간이다.
고객은 스마트 미러에 표시된 화면에서 옵션을 변경하거나 직원을 호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고객은 준비된 상품을 착용하다 크기를 바꾸고 싶을 때 피팅룸을 떠날 필요 없이 스마트 미러에 표시된 화면을 통해 직원에게 다른 크기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증샷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20대∼40대 연령층) 취향을 반영해 조명 변경과 스티커 모드 등 셀카를 위한 배경화면 모드도 제공한다.
발란은 현재 커넥티드 스토어에 있는 4개 피팅룸 가운데 1개만 스마트 피팅룸으로 운영 중이다. 또한 1인당 30분씩 사용하고 1회에 한해 5분 연장할 수 있어 기자는 모든 고객이 스마트 피팅룸을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발란 관계자는 “시작 단계인 만큼 모든 이 들이 스마트 피팅룸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진 못 할 것 같다”며 “우선은 최고고객(VIP)에게만 제공하거나 직원 안내에 따라 스마트 피팅룸 이용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추후 업데이트 소식도 알렸다. 발란은 올해 하반기 내 발란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입점 파트너 상품도 커넥티드 스토어에서 체험해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다.
발란 관계자는 "지금은 스마트 미러를 통해 '다른 사이즈'만 요청할 수 있지만 9월부터 '다른 상품'까지 요청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구매 순위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인기 상품 큐레이션도 올해 3분기에 선보인다. 여의도 주변에서 발란 앱에 접속한 고객의 구매 패턴과 랭킹을 분석해 구매 순위대로 인기 상품을 매장에 진열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고객은 매장을 방문해 인기 순위 상품을 착용해보고 온라인 최저가로 결제할 수 있다.
커넥티드 스토어 오픈을 총괄한 김은혜 리테일 부대표는 “발란의 커넥티드 스토어는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 오프라인에서 고객과 만나는 새로운 도전”이라며 “상품과 재고 가격, 피팅룸 이용 등 기존 오프라인 쇼핑 한계를 뛰어넘어 발란이 제안하는 럭셔리 쇼핑 경험의 진수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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