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역대 최대 순이익···15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이익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1일 KB금융 경영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27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11.4% 증가한 규모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 성장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조 4418억원을 시현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 726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4% 감소했는데, 보수적 미래 경기 전망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약 1210억원)하고 법인세 환입 등 1분기 일회성 이익이 소멸된 영향이다.
KB증권과 KB손해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1820억원, 4394억원으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457억원이다.
KB금융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한국 경제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내실 위주의 경영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현재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실 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는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 경기 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말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KB금융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KB금융의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인 창출력에 기반해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쳐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