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英기업과 손잡고 1875조 UAM 시장 거머쥔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방산·항공 전문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 UAM 전문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이하 버티컬)’와 손잡고 ‘전기식 작동기(EMA)’ 공동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일 버티컬과 ‘EMA 공동개발 및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 마이클 세르벤카(Michael Cervenka) 버티컬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식 작동기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 회전 동력을 통해 UAM의 각종 기계 동작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이는 기체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정장치 등에 적용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약 1875조원)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과 함께 관련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체결을 통해 버티컬이 개발 중인 4인승 에어택시 VX4에 적용될 전기식 작동기 개발과 양산공급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향후 UAM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티컬이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VX4는 현재 글로벌 항공운항업체로부터 사전 수주 물량을 1400대 이상 확보해 놓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버티컬과 손잡고 VX4에 최적화된 작동기 개발과 공급을 통해 eVTOL 항공기에 요구되는 ‘감항인증(안전 비용에 요구되는 성능과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정부 인증)’ 기준을 충족시키고 나아가 대량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신현우 사장은 “최고 수준 기술력과 신뢰성이 요구되는 글로벌 UAM 시장에서 전략적 파트너 지위를 인정받았다”며 “그동안 각종 전투기와 민항기 작동기 공급을 맡아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독보적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르벤카 사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과 제조 역량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항공 분야에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