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

검색
https://m.news2day.co.kr/article/20220630500322

제2금융권 스포츠 마케팅 열풍…TV 광고보다 홍보효과 커

글자확대 글자축소
김태규 기자
입력 : 2022.07.02 07:39 ㅣ 수정 : 2022.07.02 07:39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배구‧농구‧당구‧골프 프로 스포츠단 운영
자연스러운 사명 노출로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이미지 제고도

image
[사진=각 구단]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카드‧보험‧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를 꾀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은 골프와 배구와 당구 등 프로 스포츠단을 창단하며 인지도를 쌓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16일 한국프로당구 8번째 구단인 '원큐페이 프로당구단'을 창단했다.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는 "프로당구단 창단으로 그간 하나금융그룹이 진행해 온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더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돼 기쁘다"면서 "당구 종목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팬과 선수, 구단이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프로당구단이 되도록 많은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카드는 지난해 12월 카드업계 최초로 프로당구단 '그린포스'를 창단했다.

 

NH농협카드는 "금융권 전반적으로 프로스포츠와 스포츠 스타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 경쟁이 치열했는데, 경쟁사 대비 NH농협카드를 대표하는 프로스포츠 종목이 부재했다"고 프로당구단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카드(우리WON)와 현대캐피탈(스카이워커스)은 프로배구단을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업계도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3월 SBI골프단을 창단했다. 골프 유망주 육성은 물론 적극적인 선수 지원으로 인지도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SBI골프단 김아림 프로는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같은 해 이소미 프로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이 SBI저축은행 로고가 새겨진 복장을 착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노출돼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image
카드‧보험‧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업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있다. (사진 왼쪽부터) NH농협카드 당구의 조재호, SBI 골프의 김아림 프로와 이소미 프로, 하나카드 당구의 김가영

 

OK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과 함께 2013년부터 '읏맨 프로배구단(舊 안산 러시앤캐시 배스피드)'을 창단하면서 배구 팬들은 물론 대중에게 OK저축은행을 각인시켰다. 특히 2014-2015시즌과 2015-2016 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보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 배구단'을 출범하며 인지도와 이미지 개선을 노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당구단 '웰뱅피닉스'를 운영 중이다. 또 프로야구와 프로배구, 프로당구 등 3종목에서 선수 가치 평가 시스템 '웰뱅톱랭킹'을 운영하며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2016년 '웰컴저축은행 팀플레이' 프로야구 점수제로 시작된 웰뱅톱랭킹은 주요 스포츠방송 3사가 선수평가와 랭킹부여에 활용하고 있어 스포츠 팬들에게 노출 효과가 크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보험업계도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DB손보는 '원주 DB프로미 농구단'을, KB손보와 삼성화재, 흥국생명은 프로배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제2금융권이 이처럼 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기업 인지도 상승이라는 홍보효과가 있다.

 

TV 광고에 투자하는 금액보다 구단을 운영하는 금액이 더 적음에도 중계 화면을 통한 브랜드 노출, 스포츠를 통한 이미지 쇄신 등 투자비용 대비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가장 가깝게는 스포츠 팬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TV 광고로는 한계가 있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홍보 효과가 수치화된 것은 아니나, 경기 중계나 구단 관련 보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명이 노출돼 인지도 상승에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고 친밀감이나 호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 & m.news2d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많이 본 기사

ENG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포스트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이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