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UAM 기업 오버에어에 약 1500억원 투자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6.14 15:37 ㅣ 수정 : 2022.06.14 15:37

시리즈B에 한화시스템 5000만 달러·한화에어로스페이스 6500만 달러 투자
한화시스템, 2023년 상반기 무인 시제기 제작·3분기 비행시험 앞둬
한화에어로, 전기추진 시스템 등 UAM 추진체계 개발·공급 나서
오버에어, NASA 실증 테스트 참가사 '발탁'… UAM 상용화 속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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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부터 오버에어가 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의 공동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그룹에서 항공 관련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내년 3분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무인 시제기 비행을 목표로 공동투자에 나선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타아나에 있는 UAM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추진하는 총 1억1500만달러(약 1479억원) 규모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오버에어가 발행한 컨버터블 노트(오픈형 전환사채) 취득을 14일 공시했다.

 

오픈형 전환사채는 주식 전환가액을 정하지 않고 우선 기업에 투자한 뒤 후속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정해지면 전환가액과 발행주식수가 결정되는 투자 방식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9년부터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오버에어 시리즈A에 2500만달러(약 322억원)를 투자해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공동개발사로 협업 중이다. 또한 지난해 8월에도 3000만달러(약 386억원)를 투자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시리즈B 투자에 5000만 달러(약 643억원)를 진행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새롭게 참여해 6500만 달러(약 836억원)를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UAM 시장에 뛰어든 한화시스템은 고도화된 항공전자 및 정보통신(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버에어의 세계적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역량을 접목해 기체개발‧버티포트(UAM 이착륙 시설)‧교통관리 서비스 등 국내외 UAM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UAM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와 함께 오는 2023년 상반기에 실물 크기의 무인 시제기 제작을 앞두고 있다. 무인 시제기의 자체 비행시험을 통해 항행관련 기술 검증이 완료되면 2024년과 2025년에 걸쳐 국토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 챌린지(K-UAM GC)' 참가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위한 실증비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우주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쌓아온 기술력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전투기 KF-21 등 다양한 우주항공 엔진 및 구동 분야의 풍부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UAM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사업을 이끌며 성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버에어측과 UAM 기체 엔진 역할을 하는 '배터리 기반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또 장거리 및 다인승 등 다변화될 UAM 기체에 맞춰 가스터빈이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전기 배터리와 결합한 '미래형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체계' 개발과 공급을 협력하고 있다.

 

한편 오버에어는 지난달 27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UAM 실증 테스트 참여사로 발탁됐다. 이에 따라 오버에어는 앞으로 NASA 주관 UAM 항로 설계·교통관리 시스템·인프라 개발 및 정보교환 활동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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