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소득 반토막 난 저비용항공사(LCC)노조들, 올 연말까지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호소

박희중 기자 입력 : 2022.06.13 14:48 ㅣ 수정 : 2022.06.13 14:48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 LCC 조종사노조들 7월 종료 예정인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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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노동조합이 지난 2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코로나 방역지침에 신음하는 저비용 항공사 정부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노동조합들이 사측과 협력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막판 노력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LCC노조들은 이달 말로 종료되는 LCC 고용유지지원금의 연장 조치를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2년여 동안 직원들이 번갈아 순환 유급휴직을 하면서 실질 소득이 반토막이 났지만,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을 연장해주지 않으면 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진에어 노조와 제주항공 조종사 노조, 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티웨이항공 조종사 노조,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 등은 이날 발표한 공동 호소문에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은 아직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전체 직원의 40% 정도가 순환 유급휴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노조는 "각 항공사가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차입금으로 힘겹게 버티는 상황에서 7월부터 정부 지원금이 종료된다면 더는 유급휴직을 지원할 자금이 부족하고 어쩔 수 없이 40%의 직원들이 무급 휴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2020년 3월부터 순환 휴직 중인 LCC 직원들은 실질소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로 2년 3개월을 버텨왔다"며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의 무게와 살인적인 물가 상승을 겪으며 묵묵히 버텨왔건만, 이제 희망의 불씨가 보이려는 시점에 다시 무급휴직을 겪는다면 더는 최소 생계유지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호소했다.  

 

이들 노조는 아직 허용되지 않는 일본 무비자 입국, 동남아 입국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혹은 신속항원검사 유지 등을 언급하며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고 있지만, LCC 직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한사항 들은 우리 LCC들이 야기한 문제도 아니고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다"며 "정부의 최소한의 지원이 절실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들 노조는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올해 말이나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연말까지만이라도 LCC들이 선택적으로 순환휴직을 시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적극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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