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올해 산별교섭 돌입···임금 격차 해소·연대임금 출연 요구

유한일 기자 입력 : 2022.04.20 09:52 ㅣ 수정 : 2022.04.20 09:52

올해 첫 산별중앙교섭 및 상견례 개최
저임금 직군 임금 인상률 12.2% 제시
양극화 해소 위한 연대임금 출연 요구
정년 연장·주 4일제 등도 요구안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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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22년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 [사진=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금융권 노사가 올해 산별중앙교섭에 돌입했다. 노동조합(노조) 측은 정규직과 저임금 직군의 임금 격차 해소를 주요 쟁점으로 제기했다. 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출연도 요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교섭 대표단 상견례를 겸한 ‘2022년 제1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노조 교섭 대표단은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이기동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 박요한 한국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김정원 대구은행지부 위원장, 김승태 한국자산관리공사지부 위원장 등 6명이다.

 

이날 박 위원장을 모두발언에서 “지난 2년간 논의해왔던 노동시간 단축과 연대임금, 과당경쟁 중단, 성평등 및 일가정양립 등의 논제에 대한 결과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이룬 연대임금을 사용자 측의 호응 없이 2년을 넘긴 문제도 올해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노사 간 치열한 논쟁을 벌였던 부분 중 하나는 합리적인 임금 인상률의 기준이었다”며 “노조측은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을 제시했고, 사측은 끝내 적절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 역시 이런 기준에 따라 요구하는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점을 이해하시고 조속한 수용을 요구한다”며 “공무원 임금 인상률을 차용한 9개 공공기관의 인건비 인상율은 더 이상 금융산별교섭에서 벤치마크로 이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임금교섭에서 일반 정규직과 저임금 직군의 임금 인상률을 각각 6.1%와 12.2%로 제시했다. 저임금 직군의 임금을 크게 올려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출연도 요구했다. 

 

단체협약 요구안으로는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개선 및 주 4일제 △경영 참여 및 자율 교섭 보장 △양극화 해소 및 사회적 책임 실현 △과당경쟁 없는 안전한 일자리 △성평등 및 일·가정 양립 △노동 조건 개선 및 산별교섭 강화 등 7개 부문 34개 항목을 요구했다.

 

사측 교섭 대표인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은 “금융 노사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금융 산업이 신뢰를 가질 수 있다”며 “올해 교섭이 실질적이고 효율적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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