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5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개장 이후 한때 2620선까지 밀려나는 등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 코스닥 역시 0.23% 하락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3.24포인트(0.50%) 내린 2,632.4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5.34포인트(0.58%) 낮은 2,630.31에서 출발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0억원과 498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개인은 224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0%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4%와 2.04% 떨어졌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시작된 러-우크라이나 간 4차 협상과 16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중국 선전의 봉쇄 상황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은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과 추후 회의에서의 긴축 속도 등에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목에서 공급업체 대만 폭스콘과 유니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선전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애플은 2.82% 떨어졌다. 퀄컴은 무려 7.50% 미끄러졌다. 인텔과 세일즈포스도 각각 3.12%와 2.42% 밀려났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4차 협상, 이번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특히 중국 광둥성 선전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에 들어가며 세계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총 시즌을 맞아 삼성전자(16일)를 시작으로 포스코와 LG화학, 현대차, LG전자 등의 주총이 잇따라 열린다. 오는 29일은 하루동안 400곳에서 주총이 열리는 '슈퍼 주총 데이'로 꼽힌다.
역대 최대 규모의 IPO(기업공개)로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48일 만에 SK하이닉스에 시총 2위 자리를 내줬다가 다시 되찾았으나 위태한 모습이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57% 떨어진 6만98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83% 하락한 36만0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9% 내린 11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1.22%)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3%)는 오름세다. 하지만 삼성전자우(-0.32%)와 카카오(-1.45%), LG화학(-2.63%), 삼성SDI(-1.43%), 현대차(-0.61%) 등은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2포인트(0.23%) 떨어진 870.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0.24%) 낮은 870.33에서 출발해 873.42까지 올랐다가 다시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9억원과 25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95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57%)와 엘앤에프(-1.81%), 펄어비스(-2.45%), 카카오게임즈(-0.27%), 셀트리온제약(-1.81%), 위메이드(-1.33%)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려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중국 락다운 불안과 미 나스닥 조정 지속 등의 대외 불안 재료에 영향을 받아 하방 압력이 예상된다"며 "미 10년물 금리가 2.1%대 돌파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3월 FOMC 경계심이 커졌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국내 증시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인 만큼 장중 전해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한 뉴스 관련 뉴스플로우, 중국의 1~2 월 실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올 시에는 지수의 하단은 견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