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고체전해질 공장 세워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선점 나선다

남지완 기자 입력 : 2022.03.14 14:39 ㅣ 수정 : 2022.03.14 14:39

14일 경남 양산시에서 전고체 배터리 핵심소재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식
연산 24만t 규모 고체전해질 생산키로...세계 최고 수준 생산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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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전지(배터리)와 전고체전지 차이점 [사진=포스코그룹]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포스코그룹이 기존 제철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차세대 배터리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14일 경상남도 양산시에서 전기차용 전고체배터리 핵심소재인 고체전해질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이경섭 이차전지(배터리)소재사업담당, 김태흥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지난 2월 포스코홀딩스와 국내 최고수준 고체전해질 기술을 보유한 업체 ‘정관’이 전고체배터리용 고체전해질을 생산하기 위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유 친환경미래소재팀장은 기념사에서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기차 안정성 확보와 주행거리 향상 등이 업계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혁신으로 배터리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고체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LiB)의 4대 소재인 양·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가운데 전해액과 분리막을 고체상태 이온전도 물질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이 배터리는 오는 2030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고체배터리 제조 때에는 가연성 높은 전해액을 사용하지 않아 폭발 위험이 줄어드는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되고 에너지밀도가 높은 양·음극재 사용이 가능해져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업계에는 전고체배터리를 전도유망한 차세대 배터리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최근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배터리소재 사업을 7대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고체배터리용 소재도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을 밝혔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경남도 양산시에 착공하는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산 24t 규모의 고체전해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고체전해질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글로벌 최고수준 생산능력이다.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시제품을 양산해 글로벌 배터리 기업과 전고체배터리를 공동개발하고 향후 전고체전지 시장성장 속도에 맞춰 생산 능력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해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t까지 늘리고 전고체배터리 소재 등 선도 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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