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2.03.10 11:06 ㅣ 수정 : 2022.03.10 11:06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한때 2,680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역시 3% 가까이 뛰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4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3.47포인트(2.04%) 뛴 2,675.8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46포인트(1.47%) 높은 2,660.86에서 출발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억원과 161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879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모아데이타(288980)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2만원)를 10% 이상 하회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모아데이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각종 이상 탐지 및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00%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57%와 3.59% 올라갔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으로 5거래일 만에 급반등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5-16일 연준의 회의와 미국 소비자 물가 보고서를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달러(12.1%) 폭락한 배럴당 10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가 각각 4.59%와 4.19% 올랐고, 알파벳도 4.97% 뛰었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6.97%와 4.31% 상승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가 NATO 가입 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소식에 러시아와 4차 회담에서 협상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며 "게다가 OPEC 국가들의 원유 증산 가능성에 WTI가 11%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완화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오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주주총회 시즌에서 주주환원 강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여성 사외이사, 경영권 분쟁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2.01% 오른 7만9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17% 뛴 42만35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12% 상승한 12만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우(1.58%)와 삼성바이오로직스(1.04%), NAVER(10.18%), 카카오(7.60%), LG화학(0.80%), 삼성SDI(0.50%) 등 대부분이 오름세를 향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2.30%) 올라 890.1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91포인트(1.71%) 높은 885.05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6억원과 1257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38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46%)와 펄어비스(-0.19%), 셀트리온제약(-0.54%) 등은 주가가 내려가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4.08%)와 엘앤에프(5.06%), 카카오게임즈(3.79%), 위메이드(3.16%) 등은 오름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및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경계심리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진정 기대감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미국 및 유럽 증시 급등 효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오늘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된 상황 속에서 주요 후보들의 정책 수혜주 및 테마주들의 장중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