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CJ EN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6.3%p 줄어든 3.0%라고 전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가이던스에 더해 불필요했던 자발적인 물적 분할 예고 공시 여파로 주가가가 부진하다”며 “‘잠정’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제2의 신설 스튜디오가 설립되는 것은 사실이고, 글로벌 컨텐츠 제작에 따른 자본 조달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주주 가치의 훼손 없이 가능한 것인지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기훈 연구원은 “이를 차치하더라도 이익 가이던스에 내포된 제작비 증가에 따른 미디어 부문의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되기에 반등 트리거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9950억원,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296억원으로 컨센서스(947억원)를 크게 하회했는데 1회성 인센티브는 562억원, 제작비는 200억원의 증가 요인이 있었다”라며 “부문별 영업이익은 음악이 엔하이픈 및 일본의 높은 기여로 전년 동기대비 2048% 증가한 192억원이라는 믿기 힘든 고성장을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지만, 미디어는 디지털의 고성장에도 제작비 증가 및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로 -93억원을 기록했는데, 스튜디오드래곤 제외 시 -156억원으로 크게 부진했다”며 “커머스는 송출수수료 부담 증가로 294억원, 영화는 미국 영화 부진으로 -98억원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더해 2022년 실적 전망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 늘어난 4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700억원으로 이익 기준 역성장을 제시했다”며 “부문별 이익 추정을 대략 고민해보면 영화 부문의 BEP(+250억원 내외), 4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한 음악 사업부의 오프라인 투어 활동 기대(+150억원 내외), 그리고 스튜디오드래곤의 사상 최대 편성에 따른 성장(+300억원 내외)을 감안하면 커머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도 ENM 미디어 별도 부문에서만 최소 800억원 이상의 감익이 예상되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