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올해 사업 다각화 투자확대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
2021년 4분기 영업이익 301억원 기록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지난해 기대보다 높은 실적을 냈지만 화장품부문 투자 확대로 올해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늘어난 4179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30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67억원)를 큰 폭으로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해외패션 부문 매출은 해외브랜드 호조에 힘입어 전년대비 20%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 매출도 각각 17%, 15% 성장하며 매출 기여도를 높였다”라며 “반면, 화장품 부문 매출은 20% 감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6% 줄어든 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해외패션 판매 호조와 국내 의류 및 생활용품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률은 2.6%p 증가한 7.2%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돋보이는 부문은 패션 부문 매출 성장률 제고”라며 “해외패션 매출은 연간 제일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고, 국내패션 매출도 17%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도 해외패션 매출은 전년대비 8% 늘어난 5047억원, 매출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패션과 생활용품 부문도 소비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손익개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의 경우 올해 신규 라인업 출시, 마케팅 확대 등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투자 확대로 손익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화장품 부문에 대한 불확실성은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며, 향후 의류 소비 수요는 리오프닝 기대감과 함께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현재 주가 12MF 주가수익비율(PER) 10.5배에 불과, 저점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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