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8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770선에서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은 0.86%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8.34포인트(1.03%) 내려간 2,773.4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2.70포인트(0.83%) 오른 2,767.76에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8억원과 138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1635원어치를 팔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나래나노텍(137080)이 첫날 장 초반 9.21% 떨어져 공모가(1만7500원)를 밑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0%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37%와 0.58% 올랐다.
지난 밤 사이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후반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되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주에는 화이자(8일)와 KKR(8일), 우버(9일), 월트디즈니(9일), 코카콜라(10일), 펩시코(10일), 트위터(10일) 등 총 70개 이상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종목에서는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5.14%와 1.63% 하락했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2.86%와 0.42%씩 내렸다. 펠로톤은 아마존닷컴 등 일부 기업이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에 20.93% 급등했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메타 등 빅테크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80만명대이던 미국 오미크론 변이 일일 확진자수가 30만명대로 감소하고, 완화된 봉쇄 정책(호주 여행객 수용)이 발표되면서 여행과 항공 등 리오프닝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2월부터 반등한 메모리반도체 단기 가격 상승 추세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업종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는 0.68% 오른 7만3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65% 뛴 56만8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1.22% 상승한 12만4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0.46%) 외에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우(0.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1.44%), LG화학(1.56%), 카카오(0.57%), 현대차(0.27%) 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86%) 뛴 907.1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0포인트(0.14%) 높은 900.70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306억원과 173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38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 천보(-0.37%)와 씨젠(-4.04%)은 내려가고 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07%)와 에코프로비엠(4.64%), 엘앤에프(5.86%), 펄어비스(4.36%), 카카오게임즈(5.07%), 위메이드(6.60%), 셀트리온제약(2.32%) 등은 오르는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연준과 관련한 벤트 부재 속 주요 화학 및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으면서 지수가 전반적으로 제한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이 1,200선을 하회하고 있어 환율 측면에서 외국인 순매수를 기대해볼 만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1월 말 상장한 LG 에너지솔루션이 이번주 후반 2차전지 ETF 편입과 오는 14일 MSCI 지수 조기 편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1월에 비해 크지는 않겠으나) 이를 둘러싼 수급 왜곡 현상의 여진은 해당 기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