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나, EBITDA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 집행이 가능”
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를 취득. 금액은 1004억원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7일 테스나에 대해 지난해 8월 이후 재차 증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공급사 테스나는 2월 4일에 유형자산 양수 결정 내용을 공시했다”며 “작년 8월 11일의 증설 공시 이후 6개월 만”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를 취득하는 것”이라며 “금액은 1004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22%”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추후에 카메라 이미지 센서와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거래 상대방은 Teradyne 외 4개 회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시 기준으로 반도체 테스트 신규 장비의 양수 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이라며 “10개월 이상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10개월이나 남아 있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양수 내용이 2월 초에 공시된 이유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종의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부품 부족과 병목 현상은 반도체 테스트 장비 공급사 Teradyne과 Advantest의 실적 컨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양사는 지난 1월 27일에 각각 실적 컨콜을 진행했는데, Teradyne은 공급 연결의 부품 공급 부족 영향으로 1분기(1~3월) 매출 중에서 3000~4000만달러 수준의 차질이 발생할 것 같다고 하며 이를 매출 가이던스에 반영했다”며 “Advantest는 공급 체인의 부품 공급 부족 영향에 대해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부품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분기에 1200억엔(원화 기준 약 1조25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2년 테스나의 설비투자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중에 상당한 부분이 이번에 공시된 내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 중에서 테스나가 돋보이는 점은 EBITDA(현금 창출 능력)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 집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EBITDA 계산 시에 참고하는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현금흐름표)는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각각 348억원, 641억원이고, 이를 단순 합산하면 EBITDA는 989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를 합산하면 EBITDA는 100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며 “최근 수년 동안 한국의 반도체 후공정(테스트, 패키징) 서비스 공급사들이 대규모 설비투자를 전개할 때 자금 조달 방법과 타이밍이 쟁점이 됐는데, 이제는 점진적으로 그런 단계를 지나 EBITDA 범위 내에서 설비투자를 전개하고 중장기적으로 이익 창출이 자본 축적으로 이어져 재무구조가 더욱 건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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