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4일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5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750선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2.44포인트(1.57%) 상승한 2,750.2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01포인트(0.26%) 높은 2,714.83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46억원과 1901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145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700원(0.95%) 상승한 7만4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만7000원(5.66%) 오른 50만4000원을 나타내며 상장 첫날인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50만원을 넘겼다.
이외에 카카오페이(6.83%)와 크래프톤(4.72%), SK이노베이션(4.35%), KB금융(2.53%), 신한지주(2.2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기(-1.14%)와 기아(-0.98%), LG이노텍(-0.85%), 현대차(-0.78%), 삼성바이오로직스(-0.39%) 등은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1.27포인트(1.26%) 오른 902.87에 장을 마감해 지난달 24일 이후 7거래일 만에 900선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59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과 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이날 위메이드(112040)가 NHN(181710)의 자회사 NHN빅풋과 자사의 토큰 위믹스를 이용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1만8000원(15.49%) 폭등한 13만42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자사 게임 ‘오딘’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소식에 11.16% 급등했고, 이외에 펄어비스(5.73%)와 천보(5.38%), LX세미콘(1.03%), 스튜디오드래곤(1.0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씨젠(-6.79%)과 리노공업(-3.01%), 알테오젠(-2.93%), 에스티팜(-1.58%), 셀트리온제약(-0.57%) 등은 하락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그동안의 하락분을 회복해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국제적인 정책 기조와 경기 회복 여부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동안 남아있던 상승 여력이 오늘까지 영향을 줘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개별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어제의 오름세를 이어간 것도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유럽의 금리 인상 소식이 들려오고 있고, 러시아의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남아있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글로벌 리스크의 해소 여부와 곧 발표될 미국의 1월 경제 지표들의 수치 등에 따라 향후 국내외 증시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50원(-0.54%) 떨어진 1,198.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1,200원선 아래로 내려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