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재훈 칼럼니스트] 명절이 되면 고마움을 전하라는 선물 광고들로 넘쳐난다.
코로나19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늘며 평소 본인을 위한 건강식품의 소비가 늘었지만, 비교적 고가인 홍삼 제품의 경우 선물용 구매가 급증하는 명절 소비가 훨씬 더 늘어난다.
그러다 보니 주요 브랜드들은 명절 선물용 광고에 많은 공을 들인다. 그 중 대표적인 브랜드가 정관장이다.
정관장의 이번 설 광고는 단순히 건강을 선물하라는 메시지를 넘어 코로나로 어려워하는 모든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세 글자(파이팅=정관장)에 담았다.
그래서 광고의 타이틀도 “올 설엔 서로의 응원이 되어주세요”다. 60초로 만들어진 장편의 광고는 “당신은 누군가를 응원해 본적 있나요?”란 질문으로 시작한다.
[첫 장면은 딸들이 새로 빵집을 오픈한 아빠의 작은 가게로 찾아가 아빠에게 선물을 주며 파이팅을 외친다. / 두 번째 장면은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엄마에게 아들이 선물을 건네며 파이팅을 외친다. / 세 번째 장면은 설 명절 한데 모인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인다. / 마지막 장면은 나이든 엄마가 엄마가 된 딸에게 선물을 전하며 파이팅을 외친다.
Na: 당신의 응원이면 못해낼 것이 없으니까 / 올 설엔 서로의 응원이 되어주세요]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광고다. 거기에 더해 정관장을 선물하지 않으면 마치 불효자가 되는 것 같은 가책을 느끼게 만든다. 이번 설 선물을 고민하던 시청자라면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주는 광고이기도 하다.
매번 명절마다 겪는 선물에 대한 스트레스가 광고를 통해 너무나 쉽게 해소된다. 광고주의 노림수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선물을 보냈다고 고민이 완전히 끝나는 것은 아니다. “매번 똑같은 선물을 하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을까?”라는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리학자들의 조언에 따르면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명절 선물로는 바로 다음이지만 그 사이에 적어도 몇 달이라는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연속으로 똑 같은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실증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지난번 선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면 검증된 그 선물을 또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번 설 부모님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일까? 원래 가장 좋은 선물은 받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 그리고 가장 원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들이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자주 찾아 뵙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부모님들이 가장 필요하거나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만큼 효자가 아니라면, 원하는 것을 직접 살 수 있게 해주는 선물을 하는 것이 차선이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이 받고 싶어하는 명절 선물” 설문조사에서 매년 압도적인 1등을 차지하는 현금(상품권)이다.
◀ 신재훈 프로필 ▶ (현)BMA 전략컨설팅 대표(Branding, Marketing, Advertising 전략 및 실행 종합컨설팅) / 현대자동차 마케팅 / LG애드 광고기획 국장 / ISMG코리아 광고 총괄 임원 / 블랙야크 CMO(마케팅 총괄 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