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은행업종에 대해 올해 1분기는 초과상승 구간이며, 지난해 4분기 실적도 나름 선방했다고 전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중 약 5.4% 하락해 KOSPI 대비 약세를 시현했다”며 “그 배경은 카카오뱅크가 13.7% 하락, 배당락 여파 작용, 수신금리 현실화 요청 등의 규제리스크,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장기 금리 하락 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다만 오미크론 중증화율이 낮다는 분석 및 12월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글로벌 금리가 급등하며 1월 들어 은행주 상승 폭이 확대 중”이라며 “4분기에는 예보 지분 매각 이벤트로 우리금융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은행 추정 순익은 약 2조8000억원으로 컨센서스 수준을 예상한다”며 “4분기 대출성장률은 약 1.6%,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3분기 대비 평균 5bp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NIM 개선 폭이 크고,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 또한 크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기업은행은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당 폭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KB금융과 신한지주, 지방은행들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NIM 상승 폭이 예상을 상회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여 올해 연간 NIM 상승 폭은 기존 전망치인 8~9bp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배당수익률과 국고채 금리와의 스프레드 차이는 2013년까지는 음(-)의 수치, 2018년까지는 1~2%p대를 유지하다가 2019~2020년은 3.7%p를 기록했다”며 “2021년부터 4%p대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프레드 확대는 채권 투자보다 은행주 투자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물론 자본손익까지 고려한 총수익률 관점에서 비교해야 하지만 현 은행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1배의 현저히 낮은 저평가 상태라는 점을 고려시 이는 분명 은행주 배당투자 매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NIM 상승 폭이 크고, 우려와 달리 4분기 실적도 나름 선방하며 금리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있어 은행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상당히 우호적인 상태”라며 “외국인 순매수 확대 등 수급 상황도 양호해 적어도 1분기는 은행주 초과상승 구간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최선호 종목으로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을 제시했다”라며 “상기 두 은행은 낮은 multiple과 높은 배당수익률, 여기에 NIM 개선 폭이 큰데다 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당 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