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증권업, 11월 부진에서 회복… 배당락은 예상 수준 부합”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하회 예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12월 증권업은 증시가 전월말 급락에서 회복함에 따라 4분기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대체로 컨센서스를 하회하거나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증시와 거래대금이 모두 전분기 대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태준 연구원은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주가연계증권(ELS) 상환이 크게 증가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시현했으나 10월부터는 이마저도 급락한 점도 부담요인”이라며 “여기에 지난 2분기에 반기 자산 재평가를 통해 평가익을 크게 인식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실적에서는 투자은행(IB)부문의 기여도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연말에도 북클로징 없이 영업을 지속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2월 증권업은 증시가 전월말 급락에서 회복함에 따라 4분기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또한 배당락일(29일) 주가 하락도 28일 기준 컨센서스 배당수익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내년 감익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라며 “또한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낮기 때문에 증시가 내년에 반등에 성공한다면 증권업도 재평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증시 외에 앞으로 주목할 지표는 미분양이다. 미분양이 증가하면 PF 익스포져에서 부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현재는 부동산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형성하고 있어 미분양도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2월 증권업에서 있었던 주요 이슈로는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안방보험 항소심 승소를 들 수 있다”라며 “이로써 미래에셋 측은 2019년에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한 뒤 환수하지 못했던 계약금에 대한 이자비용과 소송과 관련된 제비용에 대해 배상받을 전망”이라며 “계약금 자체를 충당금으로 적립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셋 계열사들이 4분기에 도합 7000억원을 이익으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자율을 5%로 가정 시 이자비용은 약 800억원 가량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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