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1 증시·가상자산 결산④끝] 8200만원 신기록 쓰고 내리막 비트코인 과세유예 호기 잡을까
정부 당초 2022년1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수익에 대해 과세하려 했으나 정치권에서 1년 유예해 2023년1월부터 과세키로
2021년 증시가 오는 30일 폐장된다. 코로나19로 풀린 풍부한 시중자금을 바탕으로 힘차게 출발한 올해 주식시장은 그러나 하반기 들어 인플레를 잡기 위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인상 예고, 오미크론이라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급속도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가상자산시장도 큰 변화를 겪었다. 비트코인이 8000만원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6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 한해 일어난 주식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되돌아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암호화폐 시장은 상고하저 현상이 뚜렷하다.
암호화폐 대표격인 비트코인은 연초 3000만원에서 출발 한때 8200만원까지 수직상승하면서 1억원을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정부의 대대적인 암호화폐 단속과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 그리고 금리인상 예고에 밀려 현재는 60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암호화폐가 상반기까지 호황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2030세대의 시장참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거래소 고팍스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를 거래한 투자자의 65%는 2030세대가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이 높아졌다.
이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뛰어든 것은 암호화폐가 주식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인 투자로 수십, 수백 억원을 벌었다는 믿기지 않는 경험담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시장이 침체돼 상반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암호화폐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월가의 황금손이자 국내에선 이름 때문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기관투자가들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5% 정도만 가상 자산에 투자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가격 못지 않게 암호화폐 시장을 뜨겁게 달군 또다른 이슈는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여부였다.
정부는 당초 2022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 거래수익에 대해 과세하기로 했지만 투자자들의 반발과 정치권의 개입으로 시행시기를 2023년 1월 1일로 1년 유예하기로 했다.
그리고 첫 세금 납부는 2024년 5월로 연기됐다.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2023년부터 암호화폐 거래수익에 대해 250만원까지는 세금이 면제되지만 그 이상이 될 경우 20%의 세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울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는 기관투자가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꼽히고 있다. 제도권에 발을 들여놨다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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