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 취업난 심각하지만 중소기업 '외면 현상'은 여전해

박희중 기자 입력 : 2021.12.20 11:51 ㅣ 수정 : 2021.12.20 18:03

청년실업률 늘었지만 중소기업 '구인난'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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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이 16일 오후 서울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취업준비생 간담회에 참석, 청년층 취업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박희중 기자] 한국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으나 ‘구인난’은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이 688만개로 증가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한 것 등을 중기분야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월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9년 말 기준 중소기업은 688만8435개에 달한다.  1년 전인 2018년보다 25만 개(3.8%)가 증가한 수치이다. 고용인원은 1744만명으로 같은 기간 동안 약 34만명이 늘었다. 

 

그러나 올해 중소기업 10 곳 중 6곳은 계획된 필요인력을 모두 고용하지 못했다. 2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의하면 최근 중소기업 576곳을 대상으로 '2021 채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진행한 516개사 중 63.4%가 “계획한 인원을 채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지난 2019년 동일한 질문에 대한 응답률 55.6%보다 7.8%포인트 늘어난 수치이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적합한 인재가 없어서”(56.6%), “지원자 모수가 너무 적어서”(54.4%), “입사한 직원이 조기 퇴사해서”(18.3%), “합격자가 입사를 포기해서”(17.1%), “면접 등 후속 전형에 불참해서”(16.8%) 등을 꼽았다. 회사측이 함량미달이라고 판단해서 채용계획을 축소한 경우도 있지만, 합격통지를 했지만 구직자가 입사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이다. 

 

구인난을 겪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회사 규모가 작아서”(47.7%), “연봉이 낮아서”(43%)등을 꼽았다. 

 

그러나 한국청년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화되는 실정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15~2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체감실업률(아르바이트와 취업준비생 등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015년 21.9%에 그쳤던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올 상반기 25.4%로 증가했다.

 

한국청년들의 취업난은 심화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현상은 여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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