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경험자 중 45.1% “취업 사기 피해 경험했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2.15 08:51 ㅣ 수정 : 2021.12.15 08:51

채용공고와 다른 직무 권유(44.0%)받았거나 급여조건, 직급 등이 달랐던 사례(40.4%)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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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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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경험자의 취업사기 피해 사례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제공=인크루트

일과 사람을 연결하는 기술,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 서미영)는 구직경험자 1298명을 대상으로 ‘취업 사기 피해사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취업 사기 피해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있다’는 응답자는 45.1%, ‘경험한 적 없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54.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피해 경험률을 알아본 결과, 30대(48.3%)가 가장 많았고, 20대(45.2%), 40대(43.3%), 50대(42.3%)와 60대(36.4%) 순이었다.

 

어떤 취업 사기 피해를 경험했는지(중복응답) 물었다.

 

△회사에서 채용공고에 있는 직무와 다른 일을 권유했다(44.0%)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급여조건, 복리후생, 직급, 수습기간 등이 채용공고와 달랐다(40.4%)였다. 1, 2위를 기록한 응답 모두 채용공고에 기재된 조건과 달라 벌어진 경우였다.

 

특수한 피해 유형도 있었다. 인감, 통장 비밀번호, 등본 등 개인정보 탈취(9.2%)와 이에 따른 보이스피싱 연루 피해(7.3%), 명의도용 대출(4.1%)도 있었다.

 

문제가 되는 점은 개인정보 탈취 피해를 경험한 이들 5명 중 2명(40.8%)꼴은 보이스피싱, 명의도용을 통한 범법 행위 등의 피해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제공으로 시작한 피해는 단 건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 피해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취업 사기 피해를 겪은 이들에게 이후 후유증이 있었는지(중복응답) 물었다.

 

스트레스, 우울감 등의 정신적 피해(82.3%)가 가장 컸다. 이어, 시간적 피해(50.5%), 금전적 피해(32.5%), 원치 않게 범죄에 연루(10.5%), 그리고 폭행 등의 신체적 피해(5.4%)도 경험한 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피해를 대처(중복응답)했을까?

 

확인한 결과, 별다른 대처 없이 스스로 감내한 경우(38.3%)가 가장 많았고, 노동부 민원 접수와 회사 상대 항의(32.7%)하는 방법이 그 다음이었다. 모르는 척 회피했다는 응답 또한 27.3%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취업 사기로 말미암아 치료, 금품 사기, 빚 등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374명을 대상으로 그 피해액을 조사해봤다. 평균 308만원이었으며, 최저 금액은 1만원, 최고 금액은 3000만원까지였다.

 

인크루트 정연우 홍보팀장은 “취업 사기가 의심되면 혼자서 판단, 결정하지 말고 지인 또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하며 “회사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사측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개인정보나 금전을 무리하게 요구한다면 취업 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구직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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