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판도 (2)] 중국, 석탄 탈출 난망, 원전 및 재생에너지 급증의 모순적 구도
중국 온실가스 감축목표 수정(안) 기대 미흡 / 석탄비중 여전히 절대적 / 원전 향후 518조 원 들여 150기 이상 건설 계획 / 태양광 설비분야에서 중국 기업들 거의 독점적 위상
10월 31일부터 11월 12까지 영국 글래스고우에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P26이 열렸다. 우리나라는 2050년 넷제로를 선언하고 중간단계로서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중,일 동북아 3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현황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곽대종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미국의 2.5배인 약 141억톤으로 선진국 전부의 배출량보다 많으며 전세계 배출량의 1/4이나 된다. 따라서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26차 COP26에서 중국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개선안을 제출하였으나 기존안 대비 목표가 크게 상향 조정되었다고 보기는 곤란하여 국제사회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 중국은 석탄 탈출이 곤란한 상황에서 원전 150기 이상 건설 계획
1차에너지 기준 중국의 에너지소비 가운데 석탄의 경우 2009~2020년 기간 중 연평균 증가율은 1.3%에 불과하였으나 비중은 2009년 72%에서 2020년 57%로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절반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이다.
이는 발전부문뿐만 아니라 개별 난방에서도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르면 2025 내지 2026년 경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자력 발전국이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15년간 4400억 달러(약 518조원)를 투입해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전 150기는 중국 이외의 국가들이 지난 35년간 지은 총량을 뛰어넘는 수치인데 무엇보다 우리의 서해안 너머 중국 연안에 밀집되어 있어 우리로서는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치명적 영향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의 비약적 증대
중국의 태양광은 2020년 신규설치량 기준 48 GW로 주요국 전체의 1/3 수준이었으며 금년에는 144 GW로 추정되어 주요국 전체의 약 44%가 예상되는데 내년 전망치는 85 GW로 같은 기준의 약 40%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프로젝트로서 중국은 10월 중순 몽골 및 북서부 깐쑤, 칭하이 및 닝샤 지역에 약 30GW 태양광 및 풍력 발전설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해당지역의 총 설치용량은 100GW에 달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재생에너지 분야-그중에서도 특히 태양광의 거의 전분야에서 메이저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독점에 가까운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즉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세계 최대 공급자로서 상위 10대 기업을 기준으로 폴리실리콘의 경우 세계 공급량의 77%를 차지하고 있고 웨이퍼는 상위 10대 기업 전부가 중국기업이며, 태양전지 83%, 모듈 74%로 절대적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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