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경영 실천" 롯데제과, 30억 들여 플라스틱 완충제 종이로 바꿨다
포장 개선 통해 연간 약 700t 플라스틱 감축 전망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제과는 카스타드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전량 종이 재질로 변경했다고 3일 밝혔다.
롯데제과는 올해 4월 제품에 쓰이는 완충재 등 플라스틱 제거 및 변경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위해 30여억원의 설비 투자비용을 지불했다. 이후 약 6개월에 걸쳐 수백 번의 실험을 통해 카스타드와 엄마손파이, 칸쵸에 적용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포장 방법을 개발했다.
이번에 종이 재질로 적용된 대용량 카스타드는 2층 구조로 겹쳐 있던 낱봉을 펼쳐서 납작한 1층 구조로 변경하고 각각의 접촉면을 줄여 압력을 분산시켰다. 두 줄 형태의 길쭉한 종이 재질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각각의 칸막이를 없애 낭비를 줄였다.
엄마손파이는 구조 변경 없이 단품과 대용량 모두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완충재를 종이 재질의 완충제로 변경했다. 대용량 칸쵸는 기존의 외포장(비닐)을 종이 재질으로 변경하여 사용하던 플라스틱 완충재를 아예 제거했다.
이외에도 롯데제과는 칸쵸, 씨리얼 컵 제품의 플라스틱 컵을 종이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11월 중에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제과는 이 같은 ‘No플라스틱’ 활동을 통해 연간 약 700t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작년부터 빼빼로, 몽쉘, 카스타드, 마가렛트, 야채크래커, 롯샌, ABC초코쿠키, 목캔디, 애니타임, 초코파이, 하비스트 등에 유기용제 대신 에탄올 잉크 등 친환경 잉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인쇄 도수를 축소하고 포장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있다. 쥬시후레쉬 등 판껌 10종에도 껌 종이의 인쇄 잉크 도수를 절반 정도로 축소, 잉크 사용을 줄였다. 화려함을 버리더라도 환경을 위해 오염물질을 가능한 최소화 하자는 취지다.
한편 롯데제과는 최근 ‘Sweet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선포함과 동시에 친환경 패키징 전략인 ‘Sweet ECO 2025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제과는 오는 2025년까지 제품 용기와 트레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5% 이상 포장재 인쇄에 사용되는 잉크, 용제를 550t 이상 줄이며 친환경 종이 포장재 사용을 4200t으로 늘린다는 세부적인 계획을 세웠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에도 지속적인 친환경 포장 활동을 통해 환경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