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내 증시에서 분기 배당을 하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배당 기일을 맞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로 28일까지 매수하거나 보유하면 3분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분기 배당주는 분기마다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며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1298억 원, 영업이익 15조6825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1%, 26.95%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반도체 호황 등으로 2분기에 영업이익 12조5667억 원, 매출 63조67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조 원이 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상반기 매출도 128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보통배당 포함 총 14조2178억 원(122억달러)를 지급했고, 2위 네슬레를 제쳐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보통주) 2944원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주가의 3.69%로 올해부터는 분기 배당금도 주당 354원에서 361원으로 올렸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이 이번 달 삼성전자를 포함 코스피 주식을 사 모으면서 5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3812억 원이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월간 순매수는 지난해 11월(1조4366억 원) 이후 10개월 만이다.
반면 이달 개인 투자자들은 분기 배당일이 다가옴에도 지난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3천7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내다팔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에도 분기 배당 마감 하루 전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전 거래일 대비 400원(0.52%)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A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28일 “삼성전자의 3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3분기 배당에 대한 관심이 클 것 같다”며 “꾸준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세 폭증에 우려했었지만 최근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3분기 배당 마감에 어떤 주가 변동이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분기 배당을 노린 개인 투자자들이 오늘 주식 순매수로 돌아서고, 그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까지 더해진다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3분기 삼성전자의 1주당 배당금은 361원이고, 삼성전자우 역시 1주당 361원을 배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