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주총' 연기 18일만에 입 연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한앤컴과의 매각 결렬, 사실무근"
"거래 종결 준비 미비해 주총 연기한 것일 뿐… 달라지는 것 없다" 강조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최근 제기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컴)와의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제기된 남양유업 매각 결렬설에 대해 17일 입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이하 주총)를 돌연 연기한 지 18일만이다.
당시 갑자기 주총 일정을 6주 뒤인 오는 9월14일로 미루면서 일부에서는 '홍 전 회장이 매각 의사를 번복했다', '남양유업 매각이 결렬된 것' 등 추측이 난무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총(7월30일) 전부터 이미 한앤컴 측에 거래 종결일은 7월30일이 아니며 거래 종결을 위한 준비가 더 필요해 7월30일에는 거래 종결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다"며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앤컴의 주장을 반박하는 듯한 입장을 취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을 내놨다.
홍 전 회장은 "사적인 계약관계에서 거래 과정에 있었던 구체적인 일들을 세세하게 공개한다는 것인데, 이는 계약 당사자로서 적절한 일도 아니고,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대주주로서 남양유업의 가치가 최대한 높아질 수 있게끔 늘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 또한 성공적으로 종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한앤컴 역시 이러한 뜻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한앤컴은 주총이 연기되자 곧바로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한앤컴 측은 "매도인은 매수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합의된 거래종결 장소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주식매매 계약의 명백한 위반이다.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에 대한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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