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상장으로 주목받는 한국시장… 글로벌 투자자 몰린다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07.19 13:54 ㅣ 수정 : 2021.07.19 14:41

쿠팡, 글로벌 한국투자 견인과 함께 국내 기업의 상장 도전 가속화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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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사진=쿠팡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권시장 상장이 글로벌 한국투자를 견인하는 한편 국내 기업 상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세계 최대 벤처투자 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대규모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이 됐다. 앞서 소프트뱅크가 주도한 비전펀드는 쿠팡에 3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야놀자가 비전펀드의 핵심인 소프트뱅크로부터 이 같은 가치를 인정받은 데는 쿠팡의 성공적인 미국 증시 상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5월 일본 언론에 따르면,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2020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에 4조9900억엔(약 51조6280억원) 순이익을 냈다고 보도됐다. 특히 순이익 대부분이 손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 기업 투자에서 나왔으며, 쿠팡에 지분을 투자한 손 회장이 쿠팡의 상장으로 2조3000억엔(약 23조798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쿠팡 투자에 대한 소프트뱅크의 자심감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거침없는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쿠팡 상장 직후 야놀자 투자에 앞서 지난 4월, 영상자막∙더빙기업 ‘아이유노‘에 1억6000만달러(약 1800억원)을 투자했으며, 5월에는 ‘산타토익‘을 개발한 교육AI 스타트업 뤼이드에 1억7500만달러(약 2000억원)를 투자했다. 쿠팡 상장 후 4개월이 안 되는 사이 한국 스타트업 3곳에 2조4000여억원을 투자한 것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적자임에도 쿠팡의 혁신적 서비스를 인정하고 과감하게 투자한 것이 큰 성과로 돌아왔다“며 “소프트뱅크의 이어지는 투자는 혁신적인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자심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쿠팡의 성공적인 상장은 국내 기업의 상장 추진도 가속화시키고 있다.

 

2007년 게임사로 첫발을 뗀 게임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 개발사 크래프톤도 오는 8월 국내 증시 데뷔를 앞두고 있다. 전 세계 20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 배그는 지난 3월 기준 7500만장 이상 팔린 글로벌 베스트 게임 중 하나다. 덕분에 크래프톤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상장 후 24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6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인 카카오페이도 올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업가치는 약 12조원이다.

 

글로벌 상장을 준비하던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도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 유치와 함께 국내 증시에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넥스트(NEXT) 쿠팡’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가속화 되는 한편 국내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상장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쿠팡이 글로벌 한국투자 견인과 함께 국내 기업의 상장 도전 가속화 등을 쌍끌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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