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이 만난 MZ세대 CEO] 핀다 박홍민 공동대표(1) “금융소외자에게 대출 선택권 부여, 지난 해 대출건수만 6200% 증가"

민경식 기자 입력 : 2021.06.18 08:38 ㅣ 수정 : 2021.06.18 09:44

은행 창구에서 퇴짜맞은 소비자도 금리 비교하며 대출상품 선택 / 마이데이터 획득으로 보다 정확한 대출정보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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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 함께 연중기획으로 MZ세대 CEO들을 만난다. 눈과 귀 그리고 가슴을 열고, 그들의 창업철학부터 사회개혁론까지 모든 것을 가감없이 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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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뉴스투데이=민경식 기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펜실베니아주립대(유펜)에서 부동산 금융 석사학위를 받은 Finda(핀다) 박홍민 공동대표는 이혜민 공동대표와 의기투합해 2015년 회사를 설립했다. 핀다는 Finance의 약자인 'Fin'과 많다라는 의미를 지닌 한자 '다(多)'를 조합해 만든 사명이다.

 

핀다는 그간 축척해온 7000여개의 금융상품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의 신용정보를 가진 금융기관들과 제휴해 모바일·온라인에서도 대출상품을 편리하게 추천해주고 있다. 

 

박 대표는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과의 인터뷰에서 "핀다를 소개하면 대출을 잘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관리해주는 회사"라며 “대출이라는 영역을 넘어서 개인이 스스로 개인의 현금 흐름을 디자인할 수 있도록 건강한 금융 환경을 조성해주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라고 밝혔다. 금융기관 창구에서 퇴짜를 맞은 소비자들도 핀다를 통해서 적절한 금융상품을 소개받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비교대출 서비스와 대출 관리 서비스에 포커스 맞춘 핀다, 금융정보의 불균형·비대칭성 해결 중

 

박 대표가 핀테크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금융정보의 불균형, 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데 있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대출은 원하는 사람들이 상품 정보를 찾기 어렵다. 직접 금융기관들을 찾아다녀야하는 번거로움도 컸다. 금융기관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심적 압박감 등의 문제점도 존재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핀다가 탄생했다. 비교 대출 서비스와 대출관리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대출이 필요한 고객이 우리 회사의 비교 대출 서비스를 이용하면, 핀다와 파트너십이 맺어져 있는 약 40개의 금융기관으로부터 고객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대출 조건 정보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다"며 "모든 경우의 수를 한번에 비교를 할 수 있다보니 애초에 대출을 못받을 줄 알았던 고객이 대출을 받게 되는 사례도 많고, 예상했던 금리보다 훨씬 저렴한 상품을 찾게된 고객도 많아 비교 대출 서비스에 대한 평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출은 정말 급할 때 찾게 되는 금융서비스로 나중에 어떻게 상환해나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핀다의 대출관리 서비스는 현재 경제상황, 상환일정, 대환대출(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연체없이 대출을 갚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여윳돈이 생겼을 때는 어떤 대출부터 갚으면은 좋을지 상담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 1세대 핀테크 기업 핀다, 샌드박스 대출 1호 선정으로 본격 승승장구···지난해 한 해 동안 대출실행건수 6200% 증가

 

박 대표는 7년째 핀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핀다는 1세대 핀테크 기업인만큼 성장하는 데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처음 회사를 2015년 설립했을 때 계획했던 대출 중개 서비스 등은 1사 전속주의 규제로 본격 서비스 시작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이런 규제로 인해 대출을 중개하는 대출 모집인의 경우에는 여러 금융기관들을 이제 한꺼번에 대표할 수가 없고 하나의 금융기관만 중계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다. 이걸 우회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직접 중계를 하지 않고, 상품들의 정보를 저희가 수집을 해서 고객들한테 전달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1사 전속주의 규제(대출모집인 1사 전속주의)는 대출모집인이 오직 금융사 한곳과 대출 모집업무 위탁계약을 맺도록 규제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그는 "대신 그만큼 서비스를 오랜 기간 철처하게 분석하고 준비할 수 있었고, 2019년 5월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 대출 1호에 선정됐을 때, 준비기간 없이 2달 후에 바로 비교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며 "2019년 7월에 비교대출 서비스를 냈던 때가 회사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로 그전에 못하고 있었던 가로막고 있었던 규제가 특례로 바뀌게 된 순간부터 사업이 순조로워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비교대출 및 대출 관리 서비스 등으로 이후 사업이 승승장구해 지난해 한해 대출 실행 금액은 첫해보다 6200% 증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핀다를 통해 승인된 대출의 누적 규모는 171조원으로 작년말(50조원)과 비교해보면 3.4배 늘은 수치이다. 눈부신 성장 탓에 현재 직원수도 5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5배 늘었다. 올해 초부터 연계 금융사도 대폭 늘어 이번 해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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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민 핀다 공동대표(왼쪽)와 이병선 디지털미래정책연구소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YOU2TV 인터뷰 화면 캡쳐]

 

■ "올해 마이데이터 1세대 사업자로 선정, 고도화된 정보를 토대로 금융소외 지대 줄일 것"

 

1세대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센스를 올1월 취득한 핀다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보다 정확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까 언급했듯 대출을 비교하는 서비스랑 대출을 관리하는 서비스가 핀다의 중심축으로 해당 서비스의 기반은 무엇보다 정확한 정보가 핵심"이라며 "마이데이터가 구축되면 이전보다 훨씬 정확한 정보를 취합·제공할 수 있기에 기대가 크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더 고도화된 추천을 할 수 있을거란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출 관리 서비스 등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통해 이용하는 대출 정보가 변경 또는 업데이트가 완료되려면 즉각 처리되는 것이 아니고 하루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던 실정이었다. 마이테이터가 도입되면 바로 실시간으로 적용이 되다 보니까 이제 고객분들이 데이터가 업데이트가 안됐다는 피드백이나 불편함들이 즉각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금 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핀다에서 이런 대출 데이터 서비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중 데이터들을 활용을 해서 지금보다도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그런 모델 고도화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비스 확대로 정보유출 우려와 관련해 "이 부분은 고객분들이 저희 서비스에 얼마만큼 신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사안"이라며 "금융당국에서도 정보유출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심번호 도입, 두낫콜 연계 등 정보 보호 강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낫콜(Do Not Call)은 금융회사의 스팸성 광고 전화와 문자를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안심번호는 실제 전화번호가 아닌 이동통신사업자, 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QR코드 발급기관에서 임의로 생성한 가상번호나 고유번호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끝으로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기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핀다의 서비스로 누군가 당장 현금이 없어서 뭔가 손해를 보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사라진다면 이에 나도 보람과 뿌뜻함을 느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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