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분할을 하게 되면 신설 투자회사의 시가총액이 최소 10조원에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6월 10일 이사회를 통해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텔레콤신설투자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며 “분할비율은 존속회사 0.607, 신설회사 0.392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최남곤 연구원은 “10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존속회사는 14조3000억원, 신설회사는 9조2000억원 수준”이라며 “분할 관련 주주총회는 10월 12일, 재상장일은 11월 29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신설투자회사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회사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존속회사인 SK텔레콤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카카오 등이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설회사로 승계된 투자자산 목록을 보면 SK하이닉스, SK플래닛, 11번가, 원스토어,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웨이브 등 SK텔레콤의 핵심 ICT 자산이 승계됐다”며 “승계된 투자자산 가치는 약 24조원으로 측정(비상장기업의 경우 장부가 혹은 외부투자 유치 기준)의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분할 후 존속회사는 기존에 지급하던 배당 규모(7150억원)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대배당수익률 4~5%로 환산하면 약 14조3000억원~17조9000억원의 시가총액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그는 “승계된 투자자산 목록 기준, 신설 투자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10조원~12조원 수준에서 초기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3개월 간 31%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는 의미”라고 전망했다.
그는 “14일 예정된 IR을 통해 공개될 신설 투자회사의 성장 비전에 따라 순자산가치(NAV) 기대 할인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는 원스토어 등 유망 IPO 대상 기업의 기업 공개 계획, 아마존과의 협업 진행 상황, 반도체 투자 계획 등”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