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쓰레기 산 부지에 꽃밭 조성…환경부 국고보조 신청
[뉴스투데이=황재윤 기자] 경북 의성군이 약 2년에 걸쳐 처리한 방치폐기물이 있던 쓰레기 산 부지에 화원을 조성한다.
31일 의성군에 따르면 올해 초 방치폐기물 처리를 완료한 현장은 흙이 없이 바위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다. 이에 군은 훼손된 현장의 자연생태를 복원하기 위하여 환경부에 화원 조성을 위한 국고보조사업을 신청했다.
의성군은 생태복원사업 추진기간을 감안하여 황량한 현장을 방치하지 않고, 생태복원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화원조성을 우선 시행할 방침이다.
그동안 의성군은 쓰레기 산의 지형의 심한 높낮이 차와 오랜 시간에 걸친 압축으로 당초 추정치보다 많은 양의 폐기물을 처리했으며, 이는 예상치인 19만 2000t보다 1만 6000여t이 증가한 20만 8000t인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행정대집행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 시설을 설치하여 성상별로 선별․가공 작업을 거친 뒤 시멘트 보조연료로 9만 5000t, 순환토사 등으로 5만 2000t을 재활용하고, 소각 2만 1000t, 매립 4만t으로 20만 8000t의 폐기물을 총 282억의 비용을 들여 처리했다.
앞서 의성군은 2016년부터 허용보관량 초과 반입 및 폐기물처리명령 미이행으로 20여 차례의 행정처분과 고발을 반복했다. 하지만 한국환경산업개발 측은 행정소송과 행정처분집행정지 신청으로 대응하며 영업을 지속하여 방치폐기물이 산을 이루게 되었다.
그러다 2018년 12월부터 대형화재가 발생하면서 CNN을 비롯한 국내‧외 언론에 보도되며, 쓰레기처리 문제의 심각성과 함께 국제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방치폐기물 처리가 끝이 아니라 훼손된 자연생태를 복원시켜야 비로소 완료되었다고 할 수 있다”며 “이는 정부의 기후변화대응 정책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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