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9월 이후엔 비중축소 및 연말 MNO 위주의 매수 전략으로”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1일 SK텔레콤에 대해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어 장기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9월 주총 전까지는 보유를 권하며 거래 정지 기간 전 매도, 재상장 이후 MNO(이동통신) 위주의 매수를 권고한다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텔레콤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고, 이동전화매출액 증가 추세가 2021~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MNO 배당금이 유지되는 가운데 장기적으로는 SK브로드밴드 배당금까지 지급될 것으로 보여 분할 후 SK텔레콤 사업 회사 가치가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가을 주총 전까지는 SK텔레콤 경영진이 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던 SK텔레콤은 장기 실적 호전 추세로의 진입이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이동전화매출액 추세가 양호해 큰 기대를 갖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이후엔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 반전할 것이고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가 증가하겠지만 인당보조금/광고비, 주파수상각비용을 감안할 때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보여 이제부터 MNO 부문만 본다면 확연한 장기 실적 호전 추세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 전략상 SK텔레콤의 경우엔 당분간 인적분할 및 주주총회 일정을 의식한 매매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라며 “장기보다는 단기 매매로 국한하고 9월 이후엔 비중 축소, 11월 분할 기업 재상장 이후 MNO 위주로의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SK텔레콤 경영진은 기업 분할 주총 통과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박정호 CEO가 SK㈜와 중간지주사간 합병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한데 이어 11%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했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 실적 관리에 나설 공산이 크며 MNO 배당금을 7000억원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기에 해외 기업 전략적 제휴 추진과 자회사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렇다고 보면 최소한 주총이 예정된 9월까진 SK텔레콤 주가가 좀처럼 하락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9월 이후엔 SK텔레콤 비중축소 및 연말 MNO 위주의 매수 전략을 펼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라며 “중간지주사의 제대로 된 가치 평가 여부도 걱정이지만 지금과 같은 활황장에서 10~11월 거래 정지는 수급상 단기 매도를 부추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