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민병두 보험연수원장의 '장보고 경제스쿨', 일론 머스크도 반할 인재 키운다

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3.16 17:43 ㅣ 수정 : 2021.03.17 20:16

보험연수원의 색다른 '사회공헌' 프로젝트 될 듯/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대학생 대상으로 방학에 개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보험연수원 민병두 원장이 지난 11일 뉴스투데이와 송옥주 국회완노위원장 등이 공동주최한 '굿잡코리아 포럼 2021'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보험연수원 민병두 원장이 주목할 만한 ‘교육실험’에 나선다.  15,16일 이틀간 연속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소년 경제금융학교인 ‘장보고 경제스쿨’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한 마디로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정해진 해법에 따라 수학문제를 풀거나 암기된 지식을 정리하는 학교가 아니다. 기발한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나름의 해답을 찾아보라는 게 장보고경제스쿨의 정신이다. 대상은 초·중·고 및 대학생이다.

 

역대 보험연수원장과는 상당히 다른 행보이다. 정해 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일을 만들어서 하는 스타일이다.

 

민 원장은 페이스북에 '장보고 스쿨'에서 학생들이 해결책을 마련해 될 예시문제들을 10여개 이상 제시했다. 그 질문을 보면 교육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장보고 경제스쿨은 사실상 ‘교육혁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5만명 규모의 거주지를 만들겠다고 한다. 기술적인 조건이 구비되었다고 가정하고,당신은 화성에 어떤 도시를 만들 것인가?”는 민 원장이 예시한 문제상황 중의  하나이다. 어떤 화폐를 사용하고 식량은 대체육과 배양육 중 무엇을 사용할 것인지 등과 같은 구체적인 항목도 질문에 담고 있다.

 

이 질문에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일론 머스크도 반할만한 인재가 된다. 장보고경제스쿨 학습주제들은 이처럼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고 활용해서해결해야 할 이슈들이다. 어렵지만 학생들이 호기심과 열정을 발동시키기에 충분한 과제들이다.

 

“노숙인등을 위한 무료급식시설이 노숙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보라. 노숙인자활센터와 노숙인무료급식센터를 찾아가 보라.어떤 사람들이 어떤 경로로 센터를 찾게 되고 그 이후 이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파악해보라? 당신이라면 노숙자를 위해서 어떤 센터를 만들겠는가?”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식을 담은 질문도 눈에 띈다.

 

민 원장은 “학교에서 경제 금융교육을 받지 못한 우리 아이들은 정작 사회에 나오면 문제해결능력이 떨어져 기업에서는 신입사원교육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어린 시절부터 관찰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실제로 프로젝트를 해보면서 커야 한다”고 장보고경제스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민 원장은 “learning by doing과 일방적 교육은 다르다”며 “장보고 같은 개척자를 만들고,달나라 착륙과 같은 룬샷(loon shot ) 즉 이정표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현실 세계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갖고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코딩과 인공지능을 결합해서 배우는 등 4차산업혁명시대의 기본 소양을 어릴 적부터 익혀야 한다”고 구체적 교육 목표를 밝혔다.

 

'장보고 경제스쿨'은 보험연수원이 신설하는 청소년 경제금융학교의 형식으로 출발한다.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교육을 담당해온 보험연수원으로서는 시도한 적이 없던 내용의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는 셈이다.

 

민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낸 3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현역의원 재직 시에도 ‘전략통’, ‘기획통’ 등으로 불리웠다. 그만큼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실행력이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민 원장은 그동안 21세기 한국을 주도할 미래인재는 강한 문제해결능력과 경제마인드를 키워주는 ‘교육혁명’을 통해 배출할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해왔다. '장보고 경제스쿨'은 그 소신을 실천하는 첫 단계인 셈이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