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혁명(25)] 현대차·SK·LG가 탐내는 폐배터리 시장,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서연 기자 입력 : 2021.01.20 19:42 ㅣ 수정 : 2021.01.20 19:42

산업부, 폐배터리에 4년간 130억원 지원/SK이노베이션 관계자,"폐배터리 분야가 하나의 산업군 형성되면 일자리 창출은 따라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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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은 한국인 모두의 화두이다. 사회에 첫발을 딛는 청년뿐만이 아니다. 경력단절 여성, 퇴직한 중장년 심지어는 노년층도 직업을 갈망한다. 문제는 직업세계가 격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4차산업혁명에 의한 직업 대체와 새직업의 부상뿐만이 아니다. 지구촌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위상 변화, 한국사회의 구조 변화 등도 새직업의 출현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뉴스투데이가 그 ‘직업 혁명’의 현주소와 미래를 취재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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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폐배터리에 4년간 130억원 지원 [사진제공=픽사베이] 

 

[뉴스투데이=이서연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250만대를 육박하는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자 폐배터리 관련 사업이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6~10년 사용하면 성능 떨어져 불과 5년 안에 폐배터리만 수백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기업들은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환경보호와 폐배터리 관련 친환경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정부에서도 폐배터리 기술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혀 적지 않은 규모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정부와 관련 기업 관계자들은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장 특정 일자리의 증가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폐배터리 산업이 새로운 고용창출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30년이면 18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국내의 경우 정부가 폐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해야하는 제도를 폐지해 재활용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024년까지 폐배터리 응용제품 기술개발과 실증에 국비 130억원을 투입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폐배터리 활용방법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정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과 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으로 나뉜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는 분류작업을 거친 뒤 재사용 여부를 결정하는데 충전능력이 어느수준 이상 되면 전기차 충전기(ESS) 등으로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배터리는 파쇄 후 핵심원료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폐배터리에서 핵심원료를 추출해 재활용하면 향후 배터리 생산에서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국내외의 완성차나 전기차용 배터리 기업뿐만 아니라 화학기업, 종합상사 등이 관련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기업들은 앞다투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 ‘엔바이로스트림’과 협업하고 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대여나 재사용에 필요한 인증서비스 등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적극 개발해 사업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경쟁업체인 SK이노베이션 역시 폐배터리에서 수산화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한수원과 협력해 폐배터리로 ESS(에너지저장장치) 만들어 태양광 발전소 운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최초로 이미 2년전부터 BaaS를 연구 개발해왔다”고 설명하며 “폐배터리 산업은 몇 년 뒤의 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규모를 이야기하기는 이르다”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폐배터리 역시 선점하기 위해 SK이노베이션 뿐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의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폐배터리분야가 하나의 산업군을 형성되면 일자리 창출은 자연스레 따라올 수순이다”며 “기술개발, 실증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 "폐배터리 시장 성장 예상, 일자리 창출 효과 클 것"

 

다양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사용된 만큼 성능이나 안전성 등의 차이가 클 수 있어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선 적절한 평가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산업부는 제품 신뢰성, 안전, 성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능 및 안전성 평가기술 및 이동형 응용제품 개발, MWh급 ESS기술개발과 실증을 진행한다. 

 

골프 카트, 전동휠체어, 전동지게차, 전기 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응용제품의 개발이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폐배터리 시장의 규모가 커질 것이기에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효과 역시 클 것으로 예측 된다”면서 “다양하고 안전한 고부가가치 활용 제품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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