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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증권사 해외 대체투자 7.5조원 손실 가능성 현실화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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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원 기자
입력 : 2021.01.05 17:39 ㅣ 수정 : 2021.01.08 22:15

금감원은 발빼고 증권사는 '발끈'...일부 대체투자 전문가, 코로나로 죽 쑨 호텔 및 오피스 투자 '원금 손실' 우려

[뉴스투데이=이채원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 22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에서 7조5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파문이 일고 있다.

 

당사자인 증권사들은 이날 금융당국의 과장된 대응이라는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일부 해외대체투자 전문가들은 손실규모가 7조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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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해 22개 증권사들의 해외대체투자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금감원, "해외대체투자 부실화되면 투자자 피해구제도 상당 기간 소요"/대형증권사 관계자들, "금감원이 위험 과장" 분위기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현황 및 향후 대응방안’에 따르면, 국내 대형 증권사의 해외 대제투자에서 부실 및 요주의로 분류한 투자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전체 투자규모(48조원)의 15%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대체 투자 중 호텔과 항공기 같은 경우 코로나 사태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았다”며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규모도 커서 부실화가 되면 증권사의 건정성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투자자 피해구제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지금 누구의 잘잘못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직 부실이 발생하지도 않았고 만약에 부실이 발생한다면 그 후에 자세한 부실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A대형증권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관련 부실 가능성은 작년부터 나왔던 이야기였고 증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상품을 위주로 고개들에게 소개를 한다”며 “그만큼 충당금도 쌓아놓고 있고 최대한 손실이 나도 해결이 가능하게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B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원래 10번의 투자에서 10번 다 좋은 법도 나쁜 법도 없지 않냐”며 “증권사는 최대한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금감원 발표가 위험을 과장하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세대학교 정삼영 교수, "코로나 감안하면 ‘7조5000억원보다 부실이 더 클 수도" / 금융당국과 증권사의 조기대응 필요성 지적 

 

전문가들의 의견은 또 달랐다.

 

연세대학교 정삼영 교수(재무학)는 5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해외 대체자산 투자구조에서 코로나로 인해 오피스는 재택근무 등으로 임대료를 받기 쉽지 않고 호텔과 항공기는 이용객이 줄었다”며 “결국 투자자들의 이자부담이 커버가 안되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실제로 7조5000억원보다 부실가능성이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부실이 생길 가능성은 작년부터 있었던 이야기인데 올해 조사한 보고서에서 7조5000억원의 부실가능성이 발견되었다는건 증권사들이 이미 부실관리를 못했다는 것이고 금감원 또한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부실가능성을 더 빨리 파악하고 대응방안도 미리 내놓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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