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보건당국, 70개 병원서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한국은 언제?
[뉴스투데이=김보영 기자] 8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건장관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이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처음 백신을 접종받은 인물은 90세 여성 ‘마가렛 키난’이 코번트리대 병원에서 처음으로 접종받았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은 영국 전역의 70개 병원에서 요양원에 거주 중인 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접종을 마친 뒤, 면역 반응에 따른 부작용에 대비해 일정 기간 병원에 머무른 뒤 귀가할 예정이다.
처음 백신을 맞은 키난 씨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은 사람이 돼서 너무나 영광”이라며 “이 접종은 내게 있어 최고의 생일 선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은 지난주 화이자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한 뒤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맷 헨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백신은 지원자에 한해 접종이 이뤄진다”며 “이달 말까지 200만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400만회 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8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화이자·존슨앤존슨-얀센·모더나 등 4개사의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백신은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백신 제약사를 통해 3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선구매할 예정이다.
선구매한 백신은 내년 1분기부터 내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나 도입과 접종이 동시에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구체적인 접종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백신 접종 시기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국내상황과 외국 접종상황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 전략 및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면서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